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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선주 ”기술금융, 융자에서 투자로 확대해 업계 선도할 것”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IBK기업은행이 내년 벤처투자팀을 신설해 초기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에 나서는 등 기술금융의 폭을 당초 융자에서 투자 범위로 확대한다. 핀테크 육성을 위해 자회사 형태로 인터넷 전문은행 시장에도 뛰어든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23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기업은행은 기술금융 확대를 위해 벤처투자팀을 신설한다. 5명으로 구성될 이 팀은 초기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기술보증기금과 협약을 통해 연구개발자금대출상품 출시 등도 담당하게 된다. 권 행장은 “기술금융에 대한 지원이 올해까지는 대출 중심이었지마면 내년에는 투자 중심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신설되는 벤처투자팀을 통해 초기 단계 기술 기업도 점진적으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행장은 300억원을 출자해 “1000억 원 규모의 기술금융지원 PEF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11명으로 구성된 기술평가팀도 확대한다. 권 행장은 “기술평가 전문인력을 내년에는 더 확대하고, 기술보증기금과의 협의해 기술가치 금액 대비 대출액을 현재의 60% 수준에서 100%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18년까지 기술정보 통합 데이타베이스(DB)를 구축하고 자체 기술평가 모형도 개발할 방침이다.

권 행장은 정부의 인터넷 전문은행 허용 방침과 관련 “기업은행도 인터넷 전문은행을 자회사 형태로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해 핀테크 흐름에 동참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그는 “아직은 보안과 본인인증 등 법적인 문제가 맞물려 있는 상황이지만 제도적 기반이 형성되면 구체적인 계획 실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사업계획에서도 핀테크 흐름에 맞춰 금융서비스를 ‘옴니채널’(온ㆍ오프라인 경계를 허무는 이용환경)로 구축하는데 방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권 행장은 “내년도에 통합 스마트뱅킹 플랫폼인 ‘IBK 원뱅크’를 출범할 계획”이라며 “간단한 상품가입은 물론 인터넷 전문은행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 개척 포부도 밝혔다. 그는 “내년도에는 중소기업의 탈(脫) 중국화 추세에 맞춰 인도 뉴델리 사무소 개소 등 중국 이외 진출을 늘릴 예정”이라며 “글로벌트랜젝션뱅킹 서비스 개발 등 해외 사업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평생고객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캐릭터광고도 선보인다. 기술금융을 의미하는 로봇 ‘기운센’, 그리고 ‘기운찬’ 가족 캐릭터를 만들어 기존 모델인 방송인 송해와 함께 광고모델로 삼을 계획이다. 권 행장은 “로봇 기운센은 일상에서 고객에게 금융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주고 든든히 지켜주는 의미, 기운찬 가족은 평생 거래하는 기업은행의 고객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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