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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제의 비밀’ 품은 익산 제석사지 정비완료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백제 무왕의 익산 천도설과 관련한 중요 유적지인 ‘익산 제석사지’(사적 제405호)’의 목탑지와 강당지(講堂址)의 정비공사를 마쳤다고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이 23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익산시(시장 박경철)는 익산 제석사지 목탑지 및 강당지 정비공사를 지난 7월 21일에 착수해 지난 17일 완료(준공)했다. 

이번 정비공사에서는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유구를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기단부를 판축 시공하고, 잔디를 심었다. 특히, 목탑지는 유실된 기단부의 판축을 복구하고, 두 조각으로 분리된 심초석(기둥받침돌)을 결합해 정비했다.

‘익산 제석사지’는 전북 익산시 왕궁면 왕궁리 궁평마을에 위치한 백제 시대 사찰로서, 백제 무왕(600~641년)이 도읍을 익산으로 옮길 계획을 추진하면서 조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나, ‘관세음응험기’(觀世音應驗記)를 통해 639년(무왕 40)에 중창(重創, 낡은 건물을 헐거나 고쳐서 다시 지음)됐음을 알 수 있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관세음응험기’는 일본 교토 청련원에 소장된 기록으로, 백제 관련 기사 중 백제 무왕이 익산 지역으로 천도해 제석사를 창건하였으며, 정관 13년(639) 화재로 소실된 이후 사리장엄을 수습해 다시 절을 세웠다는 내용이 있다. 

제석사지는 무왕 대의 익산 천도설을 밝힐 수 있는 ‘익산 왕궁리 유적’(사적 제408호)과 관련 있는 절터로서,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지난 1998년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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