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신해철이 지난 10월 27일 의료사고로 사망한 후, 두 달이 다 되가지만 아직 신해철을 사망으로 이끈 원인이 무엇이며 그 책임소재가 누구에게 있는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유족의 고소로 수술을 집도한 스카이병원 강세훈 원장은 경찰조사를 받았지만 ‘의료사고’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결과와 대한의사협회의의 검증을 의뢰해 검찰로 사건을 송치할 계획으로 사건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권위있는 기관의 검증을 근거로 ‘의료사고’여부는 결론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이번 신해철 사망사건은 단순한 ‘의료사고’를 넘어 그동안 병원에서 치료받다 억울하게 사고를 당한 여러사람들의 공분을 보여줬고 상업지상주의에 찌든 우리나라 의료환경의 고질적 병폐를 여과없이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