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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박진만’ㆍ‘나훈아’로 불리던 19세 강정호… 이제 ‘500만 달러의 메이저리거’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500만 달러의 사나이’가 된 27세 강정호(27ㆍ넥센 히어로즈)의 이름 앞에는 한때 ‘제2의 박진만’이라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강정호는 2005년 광주제일고 3학년 때 지금은 해체된 현대 유니콘스의 지명을 받았다.



2005년 8월 열렸던 신인선수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강정호와 같은 학교 소속의 나승현을 1순위로 지명하고, 한화가 동산고의 괴물 류현진을 지명하던 그 해였다. 강정호 역시 1라운드에서 8순위로 이름이 불렸다. 현대가 그를 선택한 것.

계약금 1억4천만원을 받고 현대에 입단하면서 강정호는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명 당시 포지션은 포수였지만, 입단 후 내야수의 재능을 인정받아 포지션을 변경했다.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김재박 감독은 다음 시즌 가장 기대하는 선수로 당시 19살의 강정호를 지목하기도 했다. 실제로 야구계에선 강정호를 ‘김재박-박진만 (삼성) 라인’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그만큼 강정호는 일찍이 대형 유격수감으로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프로 인생 초반 기대만큼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2006년(10경기)과 2007년(20경기) 강정호는 주로 2군에서 머물며 총 30경기에 출장하는 데 그쳤다.

2008년부터 강정호는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1군 무대를 밟으면서 기량을 끌어 올렸고, 2009년 시즌에는 비록 골든글러브(유격수)를 손시헌(두산)에게 내줬지만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쟁할 만큼 도약했다.



김시진 전 넥센 감독은 강정호를 보면 종종 “우리 나훈아 지나가네”라며 농담을 던지곤 했다. 강정호는 그때마다 투덜거리며 김 감독의 놀림에 ‘반발’했지만 그만큼 팀 내에서 유대관계도 좋은 선수로 알려져 있다.

이제 ‘제2의 박진만’, ‘나훈아’라는 닉네임을 벗은 그의 앞에 ‘500만 달러의 메이저리거’, ‘한국 야수 출신 최초 메이저리거’라는 수식어가 기다리고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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