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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家 전자株의 굴욕! 화장품주에도 밀릴 판!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불안한 증시에 대형 수출주(株)에 대한 실적 우려까지 겹치면서 LG그룹 대표 계열사인 LG전자가 화장품주인 LG생활건강에 시가총액이 역전당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LG전자 주가는 지난 18일 5만8200원으로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19일 1.2% 반등하며 시가총액에서 LG생활건강을 다시 제쳤지만 양사간 순위가 업치락뒤 치락하는 양상이다.

특히 올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증권사마다 잇따라 LG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 주가 하락을 부채질하는 양상이다. 반면 내수주 강세를 등에 업은 LG생활건강은 4분기들어 다시 주가에 힘을 받고 있다. 


LG전자 주가는 지난 8월 7일 52주 신고가(7만9600원) 이후 약세를 이어가며 현재 연중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 18일 시가총액 9조5570억원으로 연초대비 1조5000억원이나 감소하며 시총 순위도 26위까지 밀리기도 했다.

반면 LG생활건강 주가는 10월 이후 20%이상 상승하며 60만원대를 돌파했다. 시가총액도 연초대비 1조원 이상 늘어난 9조7301억원으로 불어났고, 시총 순위도 24위까지 뛰어올랐다.

19일에는 근소한 차이로 LG전자가 25위, LG생활건강이 26위를 기록했다.

매출액을 보면 LG전자는 LG그룹내 단연 1위다. 하지만 주가만 놓고 보면 대표 계열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LG화학과 함께 증시 투톱체제를 구축했던 LG전자는 올들어 LG디스플레이, ㈜LG에 밀린데 이어 LG생활건강과 서열 4위 경쟁을 벌이는 처지가 됐다.

증권사들도 LG전자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잡고 있다.

삼성증권은 19일 LG전자 목표가를 7만5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본질적으로 LG전자의 현 하드웨어 사업(핸드셋, TV, 가전)에서 이익의 업사이드를 기대하지 못하기 때문에, 역사적 저점 수준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에서도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도 LG전자에 대해 TV부문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추고 목표주가를 9만5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내렸다.

LG생활건강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것은 중국인 관광객 수혜주로 꼽히는데다, 면세 사업 확장으로 인해 기업가치를 높였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한편 LG전자의 주가 하락과 LG화학의 실적부진으로 LG그룹주내 서열에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LG디스플레이(19일 기준 시총 12조583억원)가 실적호조로 그룹 계열사 시총 1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이날 현재 LG화학이 12조6246억원으로 시총 18위, LG디스플레이가 19위를 기록중이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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