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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스베이거스 TV결투
삼성 ‘퀀텀닷’-LG ‘OLED’ 미래표준 지지
OS도 타이젠-웹2.0 앞세워 정면승부
승패따라 미래 가전시장 주도권 좌우
한국대표 가전기업 ‘CES TV전쟁’시동



9년 연속 ‘TV 세계 1위’ 달성을 눈앞에 둔 삼성전자, 가전만큼은 일등기술을 자부하는 LG전자가 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5’에서 TV 전쟁을 벌인다.

전장(戰場)은 크게 두 곳이다. 화질을 놓고 벌이는 디스플레이 분야와 스마트 TV를 위한 운영체제(OS) 분야다. 두 분야 모두 승패에 따라 미래시장의 주도권이 좌우되는 만큼 건곤일척의 승부가 불가피하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분야의 논란은 퀀텀닷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 누가 미래 표준이 될 것이냐다.

퀀텀닷을 내세운 삼성은 LCD, 곡면(커브드ㆍcurved) 등을 잇는 또 하나의 프리미엄 TV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반면 LG는 퀀텀 닷이 LCD에서 OLED로 ‘주류 패널’이 바뀌어 가는 중간 단계의 과도기적 형태일 뿐이라고 평가한다.

권텀 닷 디스플레이는 전류를 받으면 자체 발광하는 양자(퀀텀)를 나노미터(㎚) 단위로 주입한 반도체 결정인 양자점을 필름 형태로 부착하거나 진공 유리 튜브에 증착해 패널로 만든다. LCD 패널 기반이지만 색 재현율이 110%나 된다. 색 재현율이 110%라면 원본 화면이 지닌 100개의 색상을 110개로 보다 선명하게 나타낼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한국, 호주, 미국 등 국내외에 ‘삼성 큐닷(QDOT) TV’로 퀀텀닷 TV 상표등록 출원을 이미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퀀텀닷 TV와 함께 55인치 초고해상도(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내놓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친다. LG전자가 지난 8월 출시한 ‘울트라 올레드 TV’는 65인치 제품의 인터넷 최저 가격이 1096만원(19일 기준)이다. 출고가 1200만원보다 불과 100만원 남짓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수율을 끌어올려 가격을 낮추는 것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는 셈이다.

하지만 LG전자는 OLED TV에 여전히 올인하고 있다. LCD와 달리 광원(光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가 필요없고, 이로 인한 색 왜곡도 없다. 패널이 자체 발광(發光)하므로 모든 천연색을 실제와 거의 가깝게 표현할 수 있다. 색 재현율도 130%(NTSC 기준)으로 퀀텀닷을 능가한다.

미래 정보통신기술(ICT)환경의 권력이 될 수 있는 OS 분야 경쟁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CES에서 웹OS 2.0을 탑재한 스마트 TV를 선보인다. 사용자가 채널을 저장해 놓으면 검색 필요 없이 홈 화면에서 바로 채널 전환이 가능하고, 홈 화면 로딩시간도 최대 60% 이상 줄었다. LG전자는 미국 휴렛팩커드(HP)로부터 지난해 2월 웹OS의 소유권을 인수해 스마트 TV는 물론 스마트 워치에도 활용을 고민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OS 타이젠으로 맞선다. 삼성전자는 이미 웨어러블 기기 ‘기어’ 시리즈에 타이젠을 적용시켰다. LG전자가 스마트 TV 등 제한적으로 웹OS를 사용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타이젠 탑재 TV를 통해 사물인터넷 기반 홈 솔루션 서비스 ‘삼성 스마트홈’과 결합, 스마트폰 등 IT 기기는 물론 TV, 에어컨 등 가전제품까지 폭넓게 아우르겠다는 전략이다.

신상윤ㆍ조민선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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