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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은 쏟아지고, 출판사는 줄고, 도서구매도 감소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책은 많이 쏟아졌으나 출판사의 숫자는 줄었고, 도서 구매량도 감소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재호)가 올해 상반기 출판산업 동향을 조사한 결과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국내 출판 생산통계와 출판산업의 경기체감도 및 전망을 보여주는 ‘KPIPA 출판산업 동향’의2014 상반기편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국내 출판산업의 신간 발행종수는 총 3만4281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인 1025종이 증가했다. 이 중 교육 관련서(초중고 학습서, 외국어 및 취업ㆍ수험서ㆍ자격증 관련서)가 32.4%로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늘어 전체 증가폭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취업ㆍ수험서ㆍ자격증 관련서와 초등학습서가 각각 1.6%p, 1.4%p 증가했다. 신간 3권 중 1권이 교육 관련서인 현상은 심화된 입시와 취업난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전했다. 


사회과학 서적의 발행종수 비중은 전체의 11.9%로 실용서(6.9%)의 약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서, 문학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이며 인문학 서적(11.8%)을 앞질렀다. 특히 정치ㆍ사회 도서가 0.9%p 증가해 취업ㆍ수험서ㆍ자격증, 초등학습 관련서에 이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세월호, 지방선거 등 지난 상반기 다사다난했던 한국사회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

같은 기간 발행실적이 있는 출판사는 4409개로 이 중 1~10종을 발행한 소규모 출판사 수가 85.8%(3783개)로 절대다수였다. 같은 기간 발행실적이 있는 출판사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1개(4.2%)가 줄어들었는데, 1종 발행 출판사의 감소수가 158개로 전체 감소량의 83%를 차지했다.

2010년을 기준으로 한 2014년 상반기 출판산업의 생산ㆍ판매ㆍ소비지수 추이에서 생산은 93.1로 정체 현상을 나타냈으며, 판매(서적ㆍ문구 판매액 지수)와 소비(월평균 서적구입비)는 각각 87.6과 89로 역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소비지수는 최근 10년 중 최저치다.

월평균 오락문화 지출금액의 지수는 2005년 상반기를 100으로 기준해 2014년 상반기는 147.9로 큰 폭 상승했으나, 그 중 도서구입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21.7%에서 13.0%로 감소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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