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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팥 호빵’의 화려한 귀환…전체 52% 차지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겨울 간식하면 으레 떠올리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한 호빵이 올 겨울에도 변함없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단팥호빵이 다시 인기를 끄는가 하면 건강하고 젊어진 맛의 호빵이 사랑받고 있다.

18일 이마트에 따르면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시작한 1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호빵 매출이 전년대비 158.9% 증가했다.

호빵의 매출 성장세를 이끈 것은 다름아닌 전통의 강자 단팥호빵이다.

전통적인 맛의 단팥호빵은 올해 이마트 호빵 매출 구성비 중에서 52%를 차지하며 절반 이상 점유율을 다시 회복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도 무려 222.1%에 달한다. 


단팥호빵은 과거 전체 호빵 매출의 70%에 육박했으나 야채, 피자, 호박, 고구마, 깨 등 다양한 맛이 출시되면서 지난해 같은기간 이마트에서 매출 구성비가 42%로 떨어진 바 있다. 전통 강자의 귀환에 지난해 가장 큰 비중(47%)을 차지했던 혼합제품의 비중은 38%로 떨어졌고, 야채의 매출 구성비도 7%에서 6%로 감소했다.

식품업계에서는 과일빙수가 한창 사랑받다가 다시 팥빙수가 유행하는 것처럼 호빵도 유행을 타는 것으로 보고 있다. 1971년 삼립식품에서 첫 선을 보인 이래 호빵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중.

문지명 이마트 호빵 바이어는 “12월 들어서면서 단팥 호빵을 중심으로 호빵 매출에 탄력이 붙은 상태”라며 “지난해부터 팥을 전문으로 하는 빙수 까페나 전문점이 늘며 팥 관련 상품이 디저트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한 트렌드가 호빵에도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에 이마트는 단팥호빵과 야채호빵 등 다양한 맛을 섞어 구성하던 기획상품 비중을 20% 대폭 줄였다. 즉 한가지 맛에 집중하며, 단팥호빵을 중심으로 하는 상품 구성을 강화해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또한 호빵 시장에서 70% 가량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삼립식품은 12월 현재 기준 단팥이 57.7%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야채 27.4%, 피자 8.5%, 우유 4.8%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우유호빵의 상승세다.

지난 10월 출시한 우유호빵은 호빵 반죽에 유기농 우유와 쌀가루를 사용했으며, 연유 카스타드로 속을 채운 것이 특징이다. 우유호빵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피자호빵의 비중이 다소 줄었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건강한 맛을 찾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상품으로 인기”라며 “소를 차별화하면서 호빵 소비층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식품산업통계정보(www.atfis.or.kr)에 따르면 호빵은 지난해 55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간 빵 시장에서 17.7% 비중을 차지했다. 호빵은 겨울철인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특성이 있어, 4분기에는 빵 시장의 40% 가량을 차지한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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