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여야 대표, 리퍼트 美대사와 대일외교·사드 논의
[헤럴드경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문희상 비대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각각 마크 리퍼트 신임 주한미국대사와 접견하고 양국의 대일외교와 한반도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 상호관심사를 논의했다.

김무성 대표는 리퍼트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관점에서도 한국과 일본이중요한 동맹국가로서 한일관계가 잘 유지되는 게 중요한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고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접견에 배석한 한 참석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는 특히 과거사 인식, 독도 문제, 위안부 문제를 두고 반복되는 일본의 도발적인 언행과 아베 총리의 성장 배경을 보면 이런 게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 참석자는 김 대표의 의견에 리퍼트 대사가 향후 미일 관계에서 한국의 이해관계를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리퍼트 대사는 “미일 간 동맹관계를 유지하거나 여러 지침을 만드는 과정을 반드시 투명하게 할 것”이라며 “한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부분은 반드시 한국과 협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희상 비대위원장도 리퍼트 대사를 만나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 등 급격한 우경화와 군사 대국화 움직임에 우려를 표시했다.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일본의 과거사 왜곡 등으로 유발된 한일 갈등이 해결돼야 한다는 문 위원장의 지적에 리퍼트 대사는 ‘미일방위 협정에 한국과 협의를 중요하게 반영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사드가 우리나라에 배치되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국가를 긴장하게 한다는 점을 우려한다”며 ‘사드 배치’에 신중을기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리퍼트 대사는 사드가 방어시스템임을 강조했다”며 “현재 한미 정부 사이에서 어떤 이야기도 오가고 있지 않은데 이 문제가 논의된다면 최대한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리퍼트 대사가 ‘성 김 전 주한미국 대사에게 미국 국무부의 중책을 맡기는 것은 미국이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라며 ‘북한과 긍정적이고 믿을 수 있는 대화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