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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슬림 차별말자”…호주 인질극 불구, SNS에 부는 자성론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호주를 떠들썩하게 만든 인질극의 범인이 이란 난민 출신의 무슬림인 것으로 드러났지만, 인터넷에선 이번 일이 이슬람에 대한 증오로 이어져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호주에서 반(反)이슬람 정서가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자성론도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CNN 방송은 1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서 ‘#illridewithyou’(당신과 함께 타겠다)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이슬라모포비아’(이슬람 혐오증)에 반대하는 캠페인이 누리꾼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1> 86번 트램을 타는 무슬림이 연락을 해준다면 함께 타겠다고 전한 한 트위터 사용자 [자료=CNN 방송 캡쳐]

무슬림 차별 반대 캠페인은 시드니의 한 방송 제작자(@sirtessa)가 트위터에 “쿠지와 마틴플레이스 사이에서 373번 버스를 정기적으로 타고 종교 의례복을 입으며 혼자선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내가 함께 타겠다”면서 자신에게 연락을 달라는 글을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다 시드니의 한 카페에서 17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이다 사살된 만 하론 모니스(50)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부터 활발해지고 있다.

트위터에서 ‘#illridewithyou’는 지난 24시간 동안 15만건 이상 올라오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뜨고 있는 해시태그가 됐다.

‘#illwalkwithyou’(당신과 함께 걷겠다)는 해시태그도 덩달아 인기다.

<사진2> ‘당신과 함께 타겠다’는 해시태그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트위터 [자료=CNN 방송 캡쳐]

최근 호주에선 IS의 위협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 차별과 증오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이번 캠페인의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스스로 무슬림이라고 밝힌 한 트위터 사용자는 “내 자매들을 보호해준 데 감사하다”고 작성한 글을 올려 고마움을 표현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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