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2015 CES>TV전쟁...관전포인트는 퀀텀닷 격돌, 올레드 대중화 원년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내년 1월 6~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CES 전담팀을 꾸려 철통보안을 지켜왔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의 꽃인 TV를 중심으로 제품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내년 CES의 관전포인트는 퀀텀닷(Quantum dot, 양자점) 초고화질(UHD) TV 대결과 감성화질 기술이다. 또 CES에 자동차업계 CEO들이 대거 출동하는 것도 눈여겨볼만 하다. 

LG전자가 내년 1월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5’에서 퀀텀닷(Quantum dot, 양자점) UHD TV를 선보인다. 사진은 이번에 LG전자가 선보일 퀀텀닷 UHD TV, [사진제공=LG전자]

▶퀀텀닷 격돌= LG전자는 16일 ‘CES 2015’에서 퀀텀닷 UHD TV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그동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프리미엄 전략을 이어가던 LG전자도 퀀텀닷 TV를 내놓으면서, 내년은 퀀텀닷 TV의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 브라운관 시대가 끝나갈 때 차기 TV 패권을 놓고 LCD와 PDP가 경쟁을 벌였듯, LCD 이후는 퀀텀닷이나 아예 OLED로 바로 갈 가능성이 높다.

퀀텀닷은 전압이나 빛을 가하면 크기에 따라 각각 다른 색을 내는 나노미터(nm) 크기의 반도체 결정이다. 퀀텀닷 TV는 퀀텀닷 필름을 LCD 패널에 들어가는 광학필름 사이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색 재현력을 높인다. 기존 퀀텀닷을 적용한 LCD TV는 독성 물질인 카드뮴을 사용해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LG전자는 비(非)카드뮴계 퀀텀닷을 적용해 환경문제도 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타이젠 OS(운영체제)가 탑재된 타이젠 TV를 CES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적으론 어떤 TV를 선보일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퀀텀닷 TV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중국의 TCL, 하이센스 등도 지난해 IFA(국제가전박람회)에서 퀀텀닷 TV를 공개하고, 내년에 양산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OLED TV의 대중화= 퀀텀닷은 가격대가 높은 OLED TV의 대중화 이전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LG전자는 내년 CES에서 55인치 UHD OLED TV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65, 77인치 대형 OLED TV만 생산했던 LG전자는 이제 본격적인 OLED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55인치 OLED TV는 UHD보다 낮은 사양인 풀HD급으로 출시됐지만, 이제 OLED에 UHD까지 붙는다면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게된다. 관건은 현재 1200만원에 달하는 UHD OLED TV(65인치) 가격을 얼마나 대중적인 선으로 떨어뜨릴 수 있느냐다.

▶감성화질=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CES에는 획기적인 기술 진화는 보여주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백라이트 없이 자체발광형 패널을 활용한 OLED TV를 선보인 상태고, 삼성전자도 LCD의 가장 진화된 화질을 구현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전 포인트는 이제 TV의 기술적인 향상보다는 감성적인 관점에서 화질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의 발전은 이미 끝까지 올라온 상태다. OLED TV와 UHD TV는 더이상 새로울게 없다. 이젠 어떤 화질이 인간의 눈에 가장 편안한 느낌을 주는지 여부가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야각, 색재현력 등 수치를 근거로 하는 기술적인 화질 개념이 아닌, 인간이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감성적인 개념의 화질이 부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자동차 미래기술 주목=이번 CES에선 가전분야 외에 자동차업계의 기술진화도 눈여겨볼만한 관전포인트다. 올해 CES는 글로벌 자동차업계 거물들이 대거 참석한다. 미국가전협회(CEA)는 이번 CES의 기조연설자로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의 마크 필즈 회장과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다임러 AG의 디터 제체 회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개념 전기차를 비롯해 자동차와 IT기술 간의 연관성과 혁신 등에 대해 역설할 계획이다.

bonjo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