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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시드니 인질범은 ‘외로운 늑대’인가
[헤럴드경제] 호주 시드니의 인질범에 대한 정체가 갈수록 모호한 상태다.

15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 번화가 카페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인질극이 시작된 지 8시간이 지났지만, 인질범의 정체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사건 발생 초기 외신들은 범인들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인 ‘이슬람 국가’(IS)와 연계된 세력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인질범이 사용한 깃발이 IS의 공식 깃발이 아닌 이슬람 성전주의자(지하디스트)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검은 표준 깃발’로 밝혀지면서 범인들의 정체가 다시 미궁에 빠졌다.


레바논에 본부를 둔 히즈부트 타흐리르의 대변인 오스만 바카브흐는 “우리는 시드니 인질 사건에 전혀 관계가 없으며 그 범인도우리 단체 소속이 절대 아니다”라며 “그 깃발에 쓰인 문구는 알라에 대한 충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모든 무슬림 단체가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도 “정치적 원인이 범행 동기라는 암시는 있지만 아직 불확실하다”며 확답을 피했다.

일부에서는 테러단체 조직원이 아니라 IS 같은 이슬람 과격단체의 영향을 받은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호주 시드니의 로이국제정책연구소의 군사전문가 제임스 브라운은 이 날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가게 안에 있는 누군가가 자신들이 이슬람 세력과 연계돼 있다는 걸 과시하려는 듯하다”며 “다만 이번 사건이 테러 사건인지, 범인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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