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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부터 커피전문점 흡연좌석 사라진다는데…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내년 1월부터 커피전문점에 ‘흡연좌석’이 사라진다.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상 일정에 따라 내년부터 커피전문점들의 ‘흡연좌석’ 운영이 금지되면서 업계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사실상 사무실이 밀집된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흡연 손님’을 잡기위해서 환기장치를 갖춘 밀폐형 흡연실을 따로 만들자니 최소 수백만원의 시설비가 들기 때문에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공사에 나서기도 부담스러운 실정이다. 기맹점주들은 흡연실을 없애자니 당장 매출 감소가 불보듯 보이기 때문에 진퇴양난에 빠졌다. 


카페베네의 경우 11월부터 전국 900개 가맹점주들에게 공문을 보내 흡연좌석 금지법령 시행시점과 함께 대안책들을 제시했다.

현재 전국 920개 지점 가운데 약 40% 정도가 ‘흡연좌석’을 운영하고 있다.

카페베네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유리방을 유지한 채 금연구역 표지판 등을 붙여 고객들에게 고지하는 방법과 영업공간과 분리된 흡연실을 운영하는 두 가지 안을 제시했다”며 “흡연좌석을 없애려는 가맹점주의 경우 기존 흡연좌석을 없애기 보다는 인테리어 비용 등을 고려 고객들의 회의 공간 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오피스 밀집지역의 지점인 경우에는 흡연을 위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별도의 흡연실을 만드는 지점도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는 예상했다.

다른 매장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다른 커피전문점보다 흡연좌석 운영 비율이 높은 탐앤탐스의 경우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현재 탐앤탐스 지점 가운데 85~90% 정도가 흡연좌석을 운영중에 있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에세 정부 시책에 맞춰 흡연좌석을 아예 없앨 지, 흡연실을 갖출 지에 관한 내용의 공문을 이번주초 발송할 예정이다”며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빠른 시일내에 취합하여 반영할 것이다”고 밝혔다.

다른 업체보다 일찍 정책 변화를 준 엔제리너스와 스타벅스의 경우는 사정이 조금 나은 편이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전체 매장 920곳 중 40%정도가 흡연좌석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6월부터 본사에서 가뱅점주들과 함께 흡연좌석을 없애거나 흡연실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지금도 진행중이라 현재 흡연좌석을 둔 매장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2012년 국민건강증진법 개정 당시부터 예고된 만큼 미리 준비해 왔기때문에 혼란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스타벅스의 경우 가장 느긋한 입장이다. 스타벅스의 경우 2007년부터 흡연좌석을 두지 않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한국 진출 초기에는 일부지점 테라스에 흡연좌석을 있었다”며 “ 하지만 2007년 이석구 대표가 취함 뒤 모든 지점에서 흡연좌석을 없앴다”고 말했다.

한편 생계형 음식점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금연법이 확대 시행된 이후매출이 25%가량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연구역 지정이후 음식점중 53.1%가 매출 감소했으며 매출 감소폭은 25.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정책으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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