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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해운, 팬오션 본입찰 불참…16일 본입찰 ‘안갯 속’
-대한해운 인수한 SM그룹 “무리한 인수, 재무위험 키워” 불참 결정
-팬오션 본입찰 16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안갯 속
-적극적이던 하림 “본입찰 참가 여부 아직 미정”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팬오션 본입찰(16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안갯 속이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던 대한해운이 15일 본입찰 불참 입장을 밝혔고 하림 등 나머지 인수후보자들도 아직 참여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1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대한해운을 인수한 삼라마이더스(SM)그룹은 이날 팬오션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무리하게 인수.합병(M&A)에 나서는 것은 재무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팬오션 매각 가격이 애초 예상보다 높아진 상황이어서 다른 중견 그룹과 함께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이런 투자는)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고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팬오션 인수전은 예비 입찰 당시 하림, 대한해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 도이치증권,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5곳의 인수 후보자들이 몰리며 흥행을 예고했지만 최근 법원이 85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인수 조건으로 내걸며 입찰가격이 수천억원 늘어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당초 팬오션 예상 매각 가격은 6000억원대 수준이었지만 유상증자에 따라 입찰가는 최소 8500억원이다. 실제 입찰 가격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가격이 뛰면서 예비입찰에 뛰어든 인수 후보자들이 본입찰 참가를 망설인다는 이야기가 왕왕 흘러나왔고 결국 15일 대한해운이 참가 포기를 선언했다. 예비입찰 당시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보였던 하림그룹도 본입찰 참여 여부에 대해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마지막까지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투자(IB)업계에서는 하림그룹 컨소시엄(하림-JKL 파트너스)과 KKR의 2파전을 전망하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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