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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시드니 인질극 6시간 만에 3명 극적 탈출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호주 시드니 도심 카페에서 15일(현지시간) 이슬람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인 무장 괴한이 손님과 종업원 30명 가량을 인질로 붙잡고 있는 가운데, 사건 발생 6시간만에 인질 3명이 극적으로 탈출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마틴플레이스 린트 초콜릿 카페 옆문을 통해 인질 3명이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이 무장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과 인질범이 대치하기 시작한 지 6시간 만이다. 탈출에 성공한 3명 가운데 1명은 카페 종업원인 듯 앞치마를 두르고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

현지 경찰은 인질로 가운데 다친 사람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캐서린 번 뉴사우스웨일즈 경찰 부청장은 “3명이 마틴플레이스에서 나왔다. 당장 이들 상태가 괜찮은 지를 살필 것이다. 이들과 함께 추가 정보를 살필 것이다. 현재 단계에선 누가 다쳤다는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카페 안에 인질로 붙잡힌 사람 수가 정확히 몇명인지 모른다면서 “30명은 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찰은 인질범과 “접촉했으며,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 인질극을 벌인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이 날 오전 시드니 금융 중심가인 마틴플레이스를 쑥대밭으로 만든 인질범은 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동조자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카페 창에 밖에서 보이도록 지하디스트 깃발을 내걸었다. IS 깃발이 아닌 여러 지하드(성전) 글빙 공동으로 쓰는 깃발이라는 점에서 IS의 직접적 소행 보단 자생적 테러리스트 ‘외로운 늑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사진=게티이미지]

오클랜드대학 이슬람연구소의 자인 알리 소장은 “깃발의 아래 부분만 보여 어떤 메시지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면서 “‘알라신 말고 경배할 다른 신은 없다. 무하마드는 신의 메신저’란 내용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날 마틴 플레이스역을 폐쇄하고, 시민들에게 마틴플레이스를 우회하도록 권하고 있다. 또 시드니 시 일부 기업들은 직원들을 조기 퇴근시켰으며, 일부 공공기관과 민간건물은 봉쇄됐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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