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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형 소비’ 확산… 홈쇼핑서 생활용품 구매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체감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않은 2014년 한해동안 좀 더 저렴하게 생활용품과 주방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홈쇼핑’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의류, 잡화 등 패션상품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후라이팬과 세제 등 생활 등이 올 한해 판매가 많이 된 히트상품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3만원대 실속형 생활, 주방용품 인기=15일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2014년 10대 히트상품 중에 패션을 제외한 나머지 카테고리 인기 상품은 모두 10만원 미만의 실속형 상품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위를 차지한 ‘에코라믹 후라이팬’과 10위를 차지한 ‘인터쿡 다이아몬드 후라이팬’은 3만 9900원에 5종의 후라이팬을 제공, 두 제품을 합쳐 65만세트가 판매됐다.

6위를 차지한 세탁용 세제 ‘세제혁명’ 또한 3만 9900으로 37만 세트가 팔렸다. 응원용 먹거리로도 인기몰이를 했던 ‘한줌견과’(5만 9900원)는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맥앤로건[사진제공=현대홈쇼핑]

▶패션 강세 여전… ‘나를 위한 소비’증가=지난해에 이어 의류, 잡화 등 패션상품의 강세는 여전했다. 특히 품질과 실용성을 앞세운 국내 제품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GS샵의 올해 히트상품 1위는 스튜디오 보니가, 4위 블루랭스, 6위 프로스펙스 운동화, 7위 뱅뱅, 9위 페플럼제이가 차지했다. 프로스펙스를 제외한 5개 제품은 중소기업 제품이다.

세제혁명[사진제공=현대홈쇼핑]

불필요한 지출을 아끼고 대신 본인에게 ‘근사한’ 옷을 선물하고자하는 이른바 ‘가치소비’ 트렌드도 두드러졌다.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올해는 디자이너 브랜드, 백화점 입점 브랜드 등 10~20만원대의 고급 브랜드가 인기를 끌었고, 10만원 후반대 속옷도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현대홈쇼핑의 히트상품 1위는 디자이너 브랜드 ‘맥앤로건’이 차지했으며, 20만원대 오리털 코트, 10만원대 양가죽 워커 등이 인기 상품이었다. 2위를 차지한 의류 브랜드 안지크는 백화점 입점 브랜드이며 미국 영부인 미쉘 오바마가 즐겨입는 수입 브랜드 엘렌트레이시도 평균 20만원대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42만 2천 세트가 팔려나가며 3위를 차지했다.

스튜디오보니[사진제공=GS샵]

김주환 현대홈쇼핑 마케팅팀장은 “세월호 여파 등에 따른 극심한 소비침체로 3만원대 후라이팬 세트와 세탁세제 등이 10대 히트상품에 등장했다”며 “반면 디자이너 브랜드, 백화점 입점 브랜드 등 고급 패션 브랜드가 1~4위를 휩쓰는 특징을 볼 때 불필요한 지출을 아껴 자기 자신을 꾸미는데 아낌없이 투자하는 가치 소비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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