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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니버터칩 효과…식품업계 ‘허니허니~’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의 달콤한 맛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과자 뿐만 아니라 다른 식품에도 달콤한 꿀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빵이나 아이스크림 같은 제품은 물론 보양식인 홍삼까지 꿀이 들어간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 눈길을 끈다. 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허니버터칩’을 집에서 만들어먹겠다는 수요까지 더해지자 꿀의 매출도 껑충 뛰어올랐다.

▶홍삼, 아이스크림…벌꿀과 만났더니=최근의 꿀 열풍은 건강기능식품까지 옮겨왔다.

정관장 홍삼을 만드는 KGC인삼공사의 ‘봉밀절편 홍삼’은 출시된지 16년째를 맞는 제품이지만 최근 인기가 급상승했다.

15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홍삼을 벌꿀에 절여 만든 ‘봉밀절편 홍삼’ 매출이 작년 11월보다 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홍삼 전체 매출이 고작 3% 증가한 것에 비하면 벌꿀에 절인 홍삼 판매량만 유독 크게 늘어난 것이다.

또 빙그레는 겨울철에 이례적으로 아이스크림 신제품을 출시했다. 얼린 요거트 ‘요맘때’의 신제품 ‘요맘때 허니플레인’은 국산 꿀을 첨가해 기존 플레인 제품의 깔끔한 맛에 달콤한 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달콤한 맛을 선호하는 최근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것.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꿀을 활용한 메뉴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할리스커피의 대표 디저트 메뉴로 손꼽히고 있는 ‘허니바게트 볼’은 최근 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치즈, 초코, 카라멜 등의 소스를 더해 고소함과 달콤함을 배가시킨 신제품 ‘트리플 치즈 바게트볼’과 ‘초콜릿 카라멜 바게트볼’ 2종을 추가로 출시했다.


할리스커피 마케팅 본부 이지은 이사는 “겨울철 달콤한 맛을 찾는 고객과 건강한 단맛을 선사하는 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강원도 영원에서 채집한 100% 아카시아 꿀을 사용해 11종으로 구성한 ‘순꿀시리즈’를 출시했다. 출시 한달 만에 50여만개가 판매되는 등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 국내산 벌꿀을 넣은 교촌치킨의 ‘허니시리즈’도 작년 대비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하며 인기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직접 만들어 먹는 허니버터칩, 꿀도 잘 팔리네=허니버터칩을 구하기 힘들자 아예 직접 만들어먹겠다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감자와 꿀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허니버터칩 품귀 현상이 일어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홈플러스에서 감자와 꿀 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와 8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자 튀김을 만들 때 필요한 식용유 매출도 26.2% 증가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오는 17일까지 전국 140개 점포에서 제주산 겨울 햇감자(100g)를 500원에 판매하고, 꽃샘 아카시아 꿀(500g)을 ‘1+1’ 상품으로 내놓는다. CJ 백설 식용유(1.8ℓ)도 3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온라인상에서는 허니버터칩 만드는 방법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쿠팡은 지난 8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살 수 없으면 내가 직접 만드으리!’라는 글과 함께 허니버터칩을 만드는 과정을 사진으로 게재하기도 했다. 


쿠팡이 공개한 ‘허니버터칩’ 만드는 법에 따르면 일단 준비한 감자를 감자칩 모양으로 얇게 썰고 버터와 꿀을 섞어 만든 허니버터소스를 발라 200℃로 예열한 오븐에 구워준다. 그리고 감자가 잘 익을 때까지 굽기만 하면 수제 허니버터칩이 완성된다.

쿠팡 측은 좀 더 바삭바삭한 식감을 원한다면 감자에 허니버터 소스를 바르기 전에 굽거나 튀기면 된다고 설명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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