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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종 e-커머스가 뭉쳤다…역대 최고 거래액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첫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열렸던 지난 12일 SK플래닛 11번가는 올해 최고 일거래액, 최고 트래픽 등의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날 온라인 유통업체 10곳의 거래액은 당초 예상했던 1000억원을 상회하며 15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토종 온라인 쇼핑몰들이 올해 처음으로 연합해 만든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하루 종일 인터넷 세상을 들썩였다.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에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하루종일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유통업계에선 이날 온통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 관심이 쏠렸다.

11번가에 따르면 이날 11번가의 순간 트래픽은 전주 금요일(5일) 대비 8배 이상 상승해 올해 최고 일거래액, 최고 트래픽 등의 기록을 올렸다. 지난해 ‘11번가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비해서도 거래액이 2배 이상 늘었다. 이날 11번가는 오픈 이래 역대 최고의 금요일 거래액을 기록했다고 한다.

실제, 11번가가 판매한 ‘캐나다구스’, ‘아이폰6’, ‘셀린느 트리오백’은 판매 시작과 동시에 2~7분만에 매진되는 등 메인 상품의 90%가 완판됐다. 매 시간 발급한 할인쿠폰 총 15만장은 오픈 시작과 동시에 소진되기도 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니즈가 커지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에게 진정한 서비스 및 혜택을 주고자 국내 최고의 한국 유통기업들이 손잡고 이번 행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CJ몰 등 일부 홈페이지는 서버 과부하로 다운되기도 했고, 반값 할인을 내세운 상품들의 수량이 적어 ‘미끼 상품’이 아니였냐는 의구심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업계에선 G마켓과 옥션 등 미국계 오픈마켓 뿐 아니라 아마존, 알리바바 등 외국 e-커머스 업체들이 발 빠르게 한국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토종 온라인 쇼핑몰들이 처음으로 연합군을 형성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출발점에 섰다는 것이다.

박준영 11번가 마케팅실장은 “토종 유통채널이 힘을 모아 만든 행사인 만큼 내년에는 더욱 더 많은 국내 유통 업체들이 참여해 대한민국 소비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대한민국 대표 쇼핑축제’, ‘한국판 쇼핑주간’으로 자리잡아 내수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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