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인삼공사-하이트진로…“땡큐! 미생” 즐거운 비명
간접광고 통해 엄청난 홍보 효과
홍삼제품·맥주 매출 급증 ‘대박’



한국인삼공사와 하이트진로가 케이블TV 드라마 ‘미생’이 대박을 터트리자 연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 업체는 미생이 방영되기 전 기획단계부터 간접광고(PPL)에 참여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인삼공사의 홍삼은 드라마에서 여러 차례 등장했다. 피로에지친 회사원들이 4각형 홍삼정팩을 마시는 장면, 백화점에서 바이어에게 선물할 홍삼을 고르는 장면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런 장면들이 방송되면서 한국인삼공사에는 “미생에 나온 네모난 봉지에 든 홍삼이뭐냐”, “가격은 얼마나”라는 등의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인삼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홍삼이라면 불편하게 떠먹는 제품이나 중장년층이 먹는 건강식품 정도로 인식했는데, 드라마중 사무실에서 젊은 직장인들이 간편하게 먹는 장면이 나오면서 이미지 개선에도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삼공사는 중국에서도 미생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거의 실시간으로 중국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삼공사 중국 법인에는 “어제 방송에 나온 제품을 중국에서도 파느냐”는 등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인삼공사만 미생 효과를 만끽한 것은 안니다. 하이트진로도 미생 드라마 덕분에 대박을 치고 있다. 미생 드라마 내용중 직장인의 필수 코스인 회식 장면에서 하이트맥주가 빠지지 않고 나오면서 제품 홍보 효과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실제 회식자리에서 하이트맥주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게 하이트진로측 의 전언이다.

하이트진로 한 관계자는 “지난 2월초 하이트맥주를 리뉴얼하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많아진 점도 있겠지만 미생 드라마가 뜬 3분기 이후 하이트맥주 매출이 부쩍 상승했다”며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10월들어 점유율이 2~3%나 늘어난 곳도 있다”고 밝혔다.

하이트맥주는 ‘미생’에서 오상식 차장이 부하 직원들과 회식하는 장면을 그대로 광고로 활용하는 ‘푸티지 광고’도 계획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PPL로 등장하는 숙취해소 음료도 전년보다 10% 안팎 매출이 증가했다고 한다”며 “이들이 올들어 PPL 광고에서 가장 성공한 회사들인 셈”이라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