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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소 박정부 회장 “한국 이케아 진출, 겁나지 않는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균일가숍 다이소아성산업의 박정부 회장이 이케아의 진출로 다이소의 입지가 위협받지 않느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도전할 수 있는 것이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통시장에서 경쟁은 ‘필요악’이며, 이케아의 국내 진출이 긍정적인 자극이 될 것이란 것이 박 회장의 설명이다.

12일 매출 1조 달성을 기념하기 하는 기자간담회에서 박 회장은 “이케아가 어떤 상품을 어떤 가격에 파느냐가 우리(다이소로서)로서는 상당한 과제다. 우리에게는 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며 “이케아가 있어도 겁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가구, 편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이케아와 달리 생활용품에 중점을 둔 다이소 만의 역할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다이소아성산업 측은 이날 창립 17년 만에 매출 1조원 시대를 연 것을 기념함과 동시에 물류센터를 신축하고 누수되고 있던 관리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전반적인 재 정비를 통해 물류의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 물류에서 비용을 최소화해, 고객에게 비용대비 최선의 효용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다이소는 전국에 97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300여개는 가맹점이다. 1조원 매출을 위해서는 연 8억 7000만개의 상품을 팔아야 한다. 제품당 가격을 1200원이라고 했을 때 우리나라 국민 1인당 다이소에서 평균 17개의 상품을 구입한 셈이다.

박 회장은 “우리가 해마다 원자재, 인건비 올라간다. 똑같이 유지 할 수 없다. 최선의 방법으로 가치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초창기에는 ‘이런 것이 천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지금도 추구하는 쪽이다”고 밝혔다. 이어 박 회장은 “제조원가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이 뭔지 최선을 다해 강구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1~2% 이상 내 본 적이 없다”며 “(물류센터를 통해) 물류코스트를 4%에서 2%까지 낮춰놨다. 다음 결산에서 그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회장은 “균일가숍이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경기불황에 따른 저렴한 가격이라는 원인도 있었지만, 현재는 가격뿐만 아니라 품질, 품목 등에서 경쟁력을 갖춰 ‘균일가 산업’이라는 하나의 유통 카테고리로 자리잡고 있다”며 “국내 균일가 시장은 일본의 사례를 비춰볼 때 앞으로도 더욱 성장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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