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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연금펀드, 올해 1조4000억 증가…KB운용 순자산 증가액 1위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고령화로 퇴직연금 시장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퇴직연금펀드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로 예금상품으로 운용되던 자금까지 펀드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어느 때보다 자산운용사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연초 이후 퇴직연금펀드 자금유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순자산이 1조3827억원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규모가 5조8366억원으로 커졌다. 


운용사별로 KB자산운용이 연초 이후 퇴직연금펀드 순자산이 4433억원 늘었고 신영자산운용과 한국밸류자산운용이 각각 3349억원, 2686억원 증가했다.

4분기들어서도 KB(1492억원), 신영(753억원)을 비롯해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582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246억원), 미래에셋자사운용(153억원) 순으로 퇴직연금펀드 순자산이 늘었다.

업계에서는 KB자산운용이 대표펀드들의 우수한 성과와 브랜드 강점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주력펀드인 ‘KB퇴직연금배당40펀드(채권혼합C)’는 수익률이 최근 1년 10.94%, 2년 17.20%, 3년 27.90%, 5년 63.61%로 전 구간에서 성과가 우수하다.

2006년 설정 이후 수익률이 120.70%에 이르면서 한해도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은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승현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올해 운용사별 퇴직연금펀드 순자산 증감을 살펴보면 KB, 신영, 한국밸류 순으로 나타났다”며 “5년 이상 기복없이 최고의 성과를 유지한 KB자산운용이 당분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B자산운용은 국내주식형 기반의 라인업 외에도 내년에 다양한 상품개발로 1위 굳히기에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투자기간이 너무 길어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인프라펀드와 퇴직연금펀드를 접목시킨 상품 출시도 적극 검토 중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퇴직연금펀드는 급격한 고령화 흐름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분류된다”며 “최근 규제완화 흐름이 지속되고 투자자 스스로 노후 대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퇴직연금펀드 시장에 대한 기대는 한층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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