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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이슬’ 90년간 ‘서민의 술’...13년째 증류주 세계 1위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1924년 11월 처음 선보인 하이트진로의 ‘진로’ 소주가 구순(九旬)을 맞았다. ’진로‘는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현재 ’참이슬‘로 이름을 바뀌었지만 지난 90년동안 서민들과 애환을 함께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민의 술‘로 자리매김했다. 진로는 전국에 위치한 수많은 소주 경쟁업체를 물리치고 1970년 소주업계 1위 자리에 오른 뒤 45년간 줄곧 대한민국 대표소주로 군림하고 있다.

‘참이슬’은 국내 소주시장의 절반 가까운 점유율을 갖고 있다. 참이슬은 또 일본 증류주 시장에서 7년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 증류주 시장에선 13년 연속 1위에 기록하고 있다.‘참이슬’은 상복도 많다. 최근엔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가 주관한 ‘2014년 세계일류상품’에도 이름을 올렸다.

▶300억병 판매고지 바라보는 신기록 제조기=‘참이슬’은 지난 2012년 11월 누적 판매량 200억병을 돌파했다. 1998년 10월 ‘참이슬’이 출시된지 14년만이다. 올핸 ‘참이슬’이 누적 판매량 250억병도 돌파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2년 뒤쯤 300억병 고지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하이트진로측은 기대하고 있다.

16년간 마신 ‘참이슬(1병 360㎖ㆍ250억병)’은 900만t에 달한다. 이는 코엑스 수족관(2300t)을 3913번 채울 수 있는 물량이다. 또 250억병을 눕히면(병 높이 21.5㎝) 서울-부산간(428㎞)을 6278번 왕복할 수 있고, 지구(둘레 4만75㎞)를 133회나 돌 수 있는 길이다.

사실 250억병은 국내 성인(3500만여명 기준) 1인당 ‘참이슬’ 714병을 마셔야 하는 엄청난 기록이다. 물론 박카스(51년간 173억병) 칠성사이다(60년간 160억병), 부채표 활명수(115년간 83억병) 등 대표적인 장수상품과 비교해도 단연 최고다.

신기록 제조기인 ‘참이슬’은 1970년 이후 45년째 소주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소주시장 점유율도 40%대 중반을 지키고 있다. 40%대를 지키는 높은 시장점유율과 45년 1위 브랜드 등도 당분간 깰 수 없는 대기록이란 게 주류전문가의 시각이다.


▶대한민국 순한소주 시대를 열다=‘참이슬’은 품질, 브랜드 파워, 판매량 등에서 소주시장의 역사를 바꾼 획기적인 제품이다. ‘진로’의 계보를 이은 ‘참이슬 클래식’은 지난 1998년 10월 알코올 도수 23로 출시되면서 부터 소주시장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참이슬’이 ‘소주=25도’라는 통념을 깨트리며 단박에 ‘순한소주’ 시대를 열었다.

‘참이슬’은 소주맛을 개선하기 하기 위해 변신에 변신을 거듭했다. 출시 당시 23도로 출발한 ‘참이슬 클래식’은 리뉴얼을 통해 알코올 도수가 20.1도로 낮아졌고, 17.8도 ‘참이슬’과 함께 소주시장을 주도했다. 하이트진로는 이와 별도로 부산ㆍ경남 지역에 특화한 ‘쏘달(16.9도)’, 대구ㆍ경북을 겨냥한 ‘참이슬 네이처(18.0도)’ 등 ‘순한소주’ 라인업도 구축했다.

‘참이슬’은 알코올 도수만 낮아진 게 아니라 술 맛도 한층 깔끔해졌다. 대나무숯 여과공법을 도입해 잡미와 불순물을 ‘참이슬’은 그동안 9차례에 걸친 리뉴얼을 통해 부드럽고 깨끗한 맛을 강조했다. 지난달엔 자연주의 정제공법을 적용한 리뉴얼 제품을 선보이며 소주시장에 또 한차례 ‘순한소주’ 돌풍을 일으켰다.

경기도 이천 인근에 위치한 하이트진로의 이천공장에서 ‘서민의 술’로 불리는 ‘참이슬’ 소주가 생산라인을 따라 줄지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해외로 세계로…글로벌 주류기업으로 우뚝=하이트진로는 수출 사업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968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하이트진로는 동남아시아를 출발점으로 1973년 독일에, 1975년 미국에 이어 1977년 일본에 진출했다. 현재 전세계 60여개 국가에 진로 및 참이슬 브랜드로 소주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수출액은 1억2694만 달러다. 이중 소주 몫은 5337만달러에 달한다. 특히 일본의 경우 ‘JINRO’는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JINRO’는 일본 증류주 시장에서 7년 연속 1위를 달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다.

하이트진로는 위스키, 보드카, 럼, 진 등의 판매량을 훨씬 앞질러 2001년부터 전세계 증류주 판매량 14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글로벌 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17년까지 해외매출 100%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 수출액은 3000억원 달성, 수출 비중 18%이상 확대가 글로벌 주류기업을 꿈꾸는 하이트진로의 ’2017 비전‘이다.

하이트진로는 이같은 ’2017 비전‘ 달성을 위해 현지인 중심의 유통망 개척,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해외기업 제휴 및 현지기업 인수, 우수 제품 발굴 등 다각적인 글로벌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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