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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광화 마주ㆍ렛츠런재단 매칭펀드 1억원 조성, 저소득층 학생 100명에 장학금 전달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정광화 마주는 렛츠런재단에 5000만원을 기탁해 렛츠런CCC(구 장외발매소) 인근 저소득층 학생들 10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지난 11월9일 정광화 마주가 소유한 경주마 ‘경부대로’가 총상금 7억원의 대통령배(GI) 대상경주를 제패해 3억8500만원의 상금을 차지한 것이 장학금 전달의 시초가 됐다. 최고상금의 경주를 차지한 정광화 마주는 “경주마가 잘 뛰어줘서 정말 감사하지만 이 모두가 내 몫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렛츠런재단에 5000만원을 우선 기탁하기로 한 것.

정 마주는 “말을 관리하고 훈련시키는 등에도 상당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전액을 기부할 수는 없지만, 일부나마 사회에 환원하고 싶었다”며 “한국마사회와 렛츠런재단이 기꺼이 함께해줘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설명=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로부터 축하 화환을 받는 정광화 마주(사진 오른쪽).

렛츠런재단은 정광화 마주의 제안을 받아들여 매칭펀드로 5000만원을 보태 총 1억원의 장학금을 조성했다.

정광화 마주는 ‘경부대로’ 외에도 7두의 경주마를 소유하고 있고 성적을 내고 있는 말은 ‘경부대로’ 정도여서 유지비용이 상당하다. 1두의 단순 유지비용만도 연간 2500만원 정도로 보고 있어, 8두를 보유한 마주가 선뜻 5000만원을 내놓을 결심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한국마사회이기에 정광화 마주의 의사를 적극 받아들여 기탁금에 매칭펀드를 더하고 수혜처도 마주가 원하는 곳으로 정했다.

정 마주는 기부금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데 쓰이길 원한다고 의사를 전달했고, 렛츠런재단은 한국마사회와 협력하여 수도권지역 렛츠런CCC 인근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들을 추천받았다. 렛츠런CCC에서는 각 지자체에 협조를 구해 도봉에서 25명, 분당에서 25명, 용산에서 50명의 학생을 추천해 수혜자를 정했다.

한국마사회도 렛츠런파크 서울 8경주에 ‘미래세대 희망후원 경주’라는 명칭을 부여하고 해당경주 시행 직후, 그랑프리(GI) 대상경주에 앞전 가장 많은 경마팬이 시상대를 주목할 때에 전달식을 개최키로 했다. 정 마주가 렛츠런재단에 5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하면, 렛츠런재단이 정광화 마주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정 마주와 렛츠런재단이 학생대표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렛츠런재단 현명관 이사장은 “한 마리의 경주마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대통령배 대상경주와 같이 큰 경주는 오랜기간 하나의 목표를 세워 훈련을 시행해야 한다”면서, “그런 노력의 결실을 이웃과 나누기 위해 선뜻 우리 재단에 기탁한 마주께 감사하고 우리 사회에 나눔 문화가 좀 더 확산될 수 있도록 재단도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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