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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고기, 세계인의 문화를 담다
<23>불고기브라더스
나라별 메뉴 개량·표준화 집중
현지에 적합한 맞춤메뉴로 호평
현지채용인 한국서 엄격한 교육
내년까지 해외매장 23개 운영
수저 이용 등 우리문화 전파도


한식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우리 고유의 문화다. 자연을 닮고, 건강을 챙기고, 배려와 어울림의 철학을 담은 한식이 전 세계로 뻗어가며 ‘食’한류(K-FOOD)붐을 일으키고 있다. 맛을 강요하는 음식이 아니라 포용성과 개방성을 담은 인간적인 음식인 한식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다. 그 선두에 한식을 세계에 전파하고자 하는 한국 고유의 음식인 ‘불고기’가 있다. 한국의 ‘불고기’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불고기브라더스’. 지난 2011년 필리핀 1호점을 오픈한 이래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뻗어 나가고 있다.

불고기브라더스 서울 파이낸스점에서 메뉴 교육을 받고 있는 미얀마 직원들.

▶ ‘불고기’, 세계인의 음식으로…=2006년 처음 오픈한 불고기브라더스는 2011년 첫 해외진출 성과를 이루기까지 5년여 동안 철저하게 시스템을 정비하고 매뉴얼을 갖췄다. 또 각 나라별 특성에 맞는 메뉴 개발과 함께 메뉴의 개량화와 표준화를 이루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이뿐만 아니라 현지에 매장이 오픈하기 전 엄격한 트레이닝도 진행하고 있다. 오픈 5개월전 현지에서 채용한 매니저 팀이 한국을 방문하여 3개월의 필수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오픈 한달 전엔 총 13명의 국내 트레이너 팀이 현지를 방문, 한달간 현지 직원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엄격한 트레이닝으로 불고기브라더스는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으며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11년 필리핀에 1호점을 오픈한 이래 아시아 최대 외식그룹인 CWR(Chaswood Resources Sdn Bhd)과 아시아 4개국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로 , 중국, 미얀마 등으로 매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최근에 중국 충칭 2호점, 필리핀 6호점을 오픈 했으며, 2014년 12월10일 필리핀 7호점, 23일 중국 상하이 1호점, 2015년 1월 9일 미얀마 양곤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불고기브라더스 관계자는 “2015년까지 미얀마 2호점, 인도네시아 2호점, 태국 1호점, 중국 베이징 등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며 “ 현재 미국, 일본, 브라질, 아랍에미리트 등과도 상당이 진행 중이며 내년에는 총 23개 매장으로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해외 프랜차이즈 파트너 선정에도 엄격하게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파트너는 개인이 아닌 법인이어야 하며 자본금 30억원 이상 및 5년에 5개 혹은 10년에 10개 매장을 오픈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동종 비즈니스나 관련 비즈니스 경험이 있어야 한다.

게다가 식기 및 인테리어, 주방 조리기구 등이 함께 사용하게 함으로써 국내 협력업체들의 제품도 함께 진출하게 하였다. 


▶불고기에 세계인의 문화까지 담다=불고기브라더스가 꾸준히 해외영토를 확장해 나가고 있는 비결은 뭘까. 그 비밀은 메뉴에서 찾을 수 있다. 불고기브라더스 해외 매장 메뉴는 나라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이는 현지에 적합한 메뉴를 고민한 결과다.

중국은 해물파전, 말레이시아는 김치찌개, 인도네시아는 소고기 잡채 등 나라마다 선호 메뉴가 다른 점을 감안해서 파트너에게 메뉴리스트를 주고 오픈 전 미팅을 통하여 현지에 맞는 맞춤메뉴를 정하고 있다.

필리핀의 경우 질 좋은 돼지고기를 많이 생산하는 특성을 이용, 한방수육, 삼겹살, 돼지불고기 메뉴를 추가하여 인기를 얻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종교적인 이유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특성을 반영해 닭고기 메뉴를 개발하였다. 닭갈비, 치킨맥적, 치킨 냉채, 닭 불고기 등이 호평을 받고 있으며 여기에 한국의 보양식 ‘삼계탕’메뉴까지 선보였다.

중국 충칭은 국내에 적용된 45가지 메뉴보다 더 많은 72가지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음식을 좋아하는 중국 현지 고객의 니즈를 그대로 메뉴에 녹였다.

이렇게 전통 한식 메뉴에 각 나라별 음식 특성과 문화를 포용하고 한식문화로 끌어들임으로써 현지인들의 한식과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을 높였다. 실제로 현지에서 인기 있는 메뉴를 살펴보면 현지화된 메뉴와 전통 한식 메뉴들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한국의 식문화 전파에도 앞장=불고기브라더스는 그 나라의 식문화뿐만 아니라 한국의 식문화까지 각 나라에 전파하고 있다.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해서 요리를 먹는 서양 음식문화와 달리 수저를 이용해 한 밥상에서 음식을 차려놓고 나눠 먹을 뿐 아니라 한 음식에 여러 재료와 맛을 담아내어 비벼먹거나 말아 먹는 한식문화까지 수출하여 세계인의 식탁문화를 바꿔가고 있다.

불고기브라더스 이재우 사장은 “불고기브라더스가 국내에선 등심&불고기 전문점으로 알려져 있지만 해외에선 한식당으로 통한다”면서 “중국에 매장 100개 이상을 세우겠으며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로 음식 한류를 전파할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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