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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값 ‘거품’? 금 판매가격 홈쇼핑이 가장 높아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차명거래금지법이 시행되고, 국제 금 값이 떨어지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통 채널별로 금 값을 면밀히 따려보고 구매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소장 최현숙)가 골드바 형태의 순금제품을 판매하는 홈쇼핑 4곳과 오픈마켓 4곳, 은행 4곳 등 총 1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홈쇼핑 판매가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26일부터 12월 5일까지 10일동안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CJ오쇼핑, GS홈쇼핑 등이 방송을 통해 판매한 24k 순금 골드바(100g 기준) 가격은 최저 679만원에서 최고 754만 5000원으로, 한국표준금거래소의 100g 골드바가 12월 5일 기준 496만 4000원인 것에 비해 최저 182만원에서 최고 258만원까지 높았다. 

[자료제공=컨슈머리서치]

가장 가격차가 많이 났던 현대홈쇼핑의 경우 110g짜리 골드바를 830만원에 판매, 이를 100g 단위로 환산할 경우 754만 5454원으로 거래소가격보다 258만여 원 비쌌다.

롯데홈쇼핑에서 판매 중인 금 100g은 표준금거래소에 비해 가격이 202만6000원(40.8%), GS홈쇼핑(100g 환산가)은 214만5000원(43.2%) 높았다. CJ오쇼핑은 표준금거래소에 비해 180만원(36.7%) 비싸 가장 적은 가격차를 보였다.

오픈마켓 최저가도 표준금거래소보다 금값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가의 경우 인터파크에서 판매하는 금이 표준금거래소보다 79만600원(16%)가 비싸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최저가도 표준거래소보다 76만4395원(15.5%)가 비싸 온라인 업체 중 가장 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는 G마켓은 24K 골드바 101.25g(100g 환산)이 단 한 제품만 판매됐는데 표준금거래소보다 가격이 47만9200원(9.7%)이 높았다. 11번가는 2.7%, 옥션은 4.4% 차이였다.

은행 창구에서 판매되는 골드바 가격은 표준금거래소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조사기간 중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의 시가와 종가를 살펴본 결과, 표준금거래소와 비교해 차이가 0.3~0.6% 수준(1만2000원~3만2000원 정도)였다.

컨슈머리서치 측은 시중에서 골드바가 1돈(3.75g)부터 25g, 37.5g, 50g, 55g, 100g, 101.25g, 110g 등 판매단위가 제 각각이고 정확한 가공비도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가격비교가 힘들다고 지적했다. 홈쇼핑의 경우 사은품과 장기 무이자할부 혜택을 얹어주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펼쳐 소비자들이 정확한 금값을 산정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라고 꼬집었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소장은 “홈쇼핑업체들은 사은품과 카드무이자할부를 내세워 소비자를 현혹하지만 실제로는 소비자가 모든 경제적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유통채널별로 꼼꼼히 비교해서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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