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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류시장에 ‘왕서방’ 돌풍…美 맥주ㆍ日 사케 앞질러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수입 주류시장의 판도가 중국 술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수입 전통주 시장에서 중국의 고량주와 이과두주가 일본의 사케를, 수입 맥주 시장에선 중국의 ‘칭다오’가 ‘버드와이저’와 ‘밀러’ 등 미국 맥주의 매출을 앞질렀다.

9일 롯데마트가 올해 수입맥주 및 전통주 판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중국의 칭따오 맥주가 미국의 버드와이저 맥주 매출을 넘어선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량주와 이과두주 등 중국에서 수입한 전통주 매출도 일본 전통주인 사케를 처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중국 칭따오 맥주는 43.8%의 매출 점유율을 차지하며 미국의 버드와이저(28.6%), 밀러(21.5%)를 따돌리고 1등 자리에 올랐다. 중국산 맥주가 수입맥주시장 1위 자리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칭따오 맥주는 지난해 상반기 수입 맥주시장에서 22.9%의 매출비중을 보이며 버드와이저(49.3%), 밀러(27.8%)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나 올 상반기엔 34.5%를 기록하며 버드와이저(35.4%)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칭따오 맥주는 올해 누계 매출액 조사에서도 버드와이저와 밀러를 제치는 등 수입 맥주시장에서 차이나 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같은 중국 술 열풍은 수입 전통주 시장도 강타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올해 하반기 고량주, 이과두주 둥 중국 수입 전통주의 매출 점유율이 53.9%를 기록하며 일본 전통주인 사케를 앞질렀다. 중국 전통주가 일본 전통주 매출을 제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들어 누계 매출액 점유율 조사에서도 중국이 일본 전통주를 0.02%가량 웃돌며 강세를 보였다. 


이영은 롯데마트 주류 MD(상품기획자)는 “미국 수입 맥주는 버드와이저, 밀러 외에도 ‘레드독’ 등 종류가 다양하나 중국 맥주의 경우 이전까지는 칭따오 맥주가 거의 전부였다”며 “올해 처음으로 하얼빈 맥주도 들여와 판매에 들어갔기 때문에 중국 수입 맥주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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