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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인 한달새 IT株만 1조6000억 집중매수
타업종 순매수 합보다 배이상 돼
삼성SDS는 1조원 매수 돌파 눈앞
다음카카오 등 코스닥주도 사자세
산업재·필수소비재 등은 순매도



‘큰 손’ 외국인이 IT주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 순매수 총액의 절반 이상이 IT주에 집중되고 있다. 자연스레 IT주 회복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는 업종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8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한달동안 외국인이 IT주를 순매수한 규모가 1조672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외국인이 순매수한 전기통신서비스(1640억원), 금융(1577억원), 건강관리(1496억원), 유틸리티(1213억원), 에너지(812억원), 소재(789억원)업종을 모두 합친 순매수 금액(7540억원)보다 두배 이상 많은 규모다.

지난달 상장한 삼성SDS는 최근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외국인 매수세는 여전하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9586억원에 달해,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외국인은 또 SK하이닉스를 3224억원어치 사들였고, 대장주 삼성전자도 1656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대형 IT주에 대한 매수세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산업재는 4067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필수소비재(-345억원), 경기관련소비재(-79억원)등은 팔았다.

코스닥시장에서 IT주 전반에 대한 ‘사자’세를 넓혀가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외국인은 지난 한달동안 다음카카오를 2018억원 어치나 사들였는데, 이는 같은기간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한 총액(3026억원)의 70%에 달한다.

특히 기관은 코스닥에서 연일 ‘팔자’로 일관하고 있지만, 외국인은 IT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으로 IT업종에 대한 주가 및 밸류에이션(PER)이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3분기를 바닥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되는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외국인은 경기 방향에 따른 순매수, 저평가 업종 투자라는 원칙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조원 규모의 상장주식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최근 규모가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순매수를 보이고 있어 연말 외국인의 매수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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