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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연말까지 완만한 상승 전망…국내보다 글로벌 증시 이벤트 주목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코스피지수가 ‘찔끔찔끔’ 오르며 2000선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예정된 국내외 이벤트가 코스피지수의 하락보다는 상승 잠재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의 2차 저금리장기대출(TLTRO), 중국의 경제공작회의 등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17일 연중 최저치(1885.53) 부근인 1896.54까지 떨어졌던 코스피지수는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1990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코스피 지수의 완만한 오름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12월 동시만기 등 국내 이벤트도 있지만 당분간 글로벌 이벤트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오는 9일 예정된 중국 경제공작회의와 11일 예정된 ECB 2차 TLTRO 등을 통해 중국과 유럽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돼 증시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중국 경제공작회의에서는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 거시경제 운영 방향을 결정한다. 시장에선 성장률을 7.5%에서 7.0%로 0.5%포인트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급준비율 인하 등 추가 경기 부양책의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 기대가 유효한데다 통상 경제공작회의 기간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공작회의 이후 중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증시에 부담보다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의 2차 TLTRO의 규모는 1차 때인 826억유로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일본 조기 총선 결과에 따른 엔화 추가 약세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다. 오는 14일 예정된 일본 중의원 선거의 사전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도 자민당이 압승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17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상당기간 초저금리 유지’ 문구의 삭제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으로 국내외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강한 상승흐름보다는 수급 상황에 따른 완만한 움직임이 예상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가 큰 방향성을 갖기에는 에너지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외국인 매수 등 수급 상황에 따라 움직임이 좌우되고 있어 환율이나 금리에 반응하는 외국인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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