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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망감에 지지부진 증권주, 이익만 놓고 보면 아직 기대감 충분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정책 기대감이 실망으로 돌아서며 증권주들이 하락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 전망은 꾸준히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와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코스피 증권업종 지수는 5.68% 떨어졌다. 대우증권이 이 기간 7.26% 주가가 하락한 것을 비롯해 우리투자증권(-6.77%), 현대증권(-6.42%) 등의 낙폭이 컸다. 11월26일 정부가 내놓은 주식시장 발전방안에 세제혜택 등 직접적인 자금 유인책이 빠져있자 그간 주가에 반영됐던 정책 기대감이 식어버린 탓으로 풀이된다.

반면 시장의 이익 눈높이는 흔들리지 않고 높아지고 있다. 실적 전망은 높아졌는데 주가는 떨어진 업종은 증권과 유틸리티뿐이다. 삼성증권과 현대증권의 2014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는 등 증권업종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코스피 전체 2014년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0.31%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돋보이는 실적 안정성이다.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은 무엇보다 최근의 저금리 환경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단기적으로 증권사들의 채권평가이익이 늘어난다. 중장기적으로는 위험자산의 선호가 증가해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미래에셋증권이 주식배당을 하기로 하면서 올해 하반기 증시를 지배해온 배당 투자심리도 끌어들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보통주 1주당 0.05주씩 배당을 하고 앞으로 현금배당도 하기로 했다.

박선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과도했던 리스크 회피 성향 완화가 확대된 유동성, 저금리 환경과 맞물리며 자본시장으로 자금 유입 활성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조정을 받기 직전의 증권주 주가 밸류에이션이 이미 지난 2011~2012년 수준을 회복했단 점에서 오름세가 한풀 꺾인 증권주가 이전의 기세를 회복할지는 미지수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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