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1~11월) 국내 완성차 5사의 SUV 판매대수는 30만475대로 이전까지 SUV 최대 판매를 기록했던 2002년(29만7594대)을 12년만에 넘어섰다.
최근 캠핑을 비롯한 레저 열풍의 확대로 SUV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신차와 더불어 소형 SUV들이 속속 출시되며 고객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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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국내 SUV 판매 1위를 차지한 현대차 싼타페 |
아직 연말까지 시간이 남았다는 점에서 올해 SUV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SUV 판매 대수는 2002년 29만7594대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로 돌아서 2008년에는 16만8520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09년 현대차 투싼ix 등 콤팩트 SUV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며 22만4623대로 회복됐고 2012년에는 신형 싼타페 출시와 레저열풍에 힘입어 25만262대를 넘었다.
지난해에는 캠핑 열풍을 타고 29만722대로 30만대를 넘보다 결국 올해 11개월만에 ‘30만대’ 벽을 넘어서게 됐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올 11월까지 12만3261대로 가장 많은 SUV를 판매했고 이어 기아차 8만6379대, 쌍용차 5만388대, 르노삼성 2만2997대, 한국지엠 1만7450대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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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올 뉴 쏘렌토 |
차종별는 싼타페(7만2097대)와 스포티지R(4만4229대), 투싼ix(3만8768대) ‘삼총사’가 국내 SUV 시장을 견인했고 신형 SUV들의 활약도 꾸준히 이어졌다.
특히 기아차의 신형 쏘렌토는 출시 4개월만에 1만8000여대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르노삼성의 소형 SUV QM3는 올해 1만4000여대가 팔렸다.
내수시장 비중도 커졌다. 올 들어 상용차를 제외한 차급별 판매비중은 SUV가 27.8%로 내수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중형급(16.9%), 준중형(15.9%), 경형(15.6%), 준대형(10.0%), 미니밴(6.1%), 대형(4.6%)급이 뒤따랐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SUV 판매는 확대되고 있다. 폴크스바겐 티구안이 올해 들어 7061대 팔리며 수입차 베스트셀링카로 떠올랐고 지난달 출시된 닛산의 캐시카이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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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
SUV의 기세는 내년에도 식지 않을 전망이다.
쌍용차는 내년 초 소형 SUV ‘티볼리’를 출시 예정이며, 현대차 역시 신형 투싼을 내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수입 SUV의 강자 랜드로버 역시 디스커버리의 첫 번째 패밀리 모델인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내년 상반기에 출시해 SUV 돌풍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tiger@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