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마이클 샌델 서울시 명예시민 됐다’, 성소수자 단체 ‘싸늘’…이유가?
[헤럴드경제]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저서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가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다.

지난 5일 서울시는 현대사회에 ‘정의(Justice)’ 열풍을 일으킨 마이클 샌델 교수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샌델 교수의 명예시민 위촉은 지난해 한 포럼에서 박원순 서울 시장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함께서울 아카데미’에 샌델 교수를 초청해 ‘정의, 시장 그리고 좋은 사회’를 주제로 특강을 들었다. 박 시장은 이어진 샌델 교수와의 면담에서 서울시의 철학과 비전, 정책 등을 소개하고, ‘정의행정’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 지 논의했다. 또 박 시장과 샌델 교수는 ‘정의행정’과 관련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보호, 반값등록금을 주제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샌델 교수는 1980년 27세에 최연소 하버드대 교수로 임용돼 현재까지 정치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특히 정의 수업은 20여 년간 하버드대 학생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강의로 꼽히면서 1만4000여명의 학생들이 수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샌델 교수의 명예시민 위촉 소식에 일각에선 싸늘한 반응이 나왔다. 공교롭게도 서울시민 인권헌장이 성소수자 차별 금지 조항을 둘러싼 갈등으로 제정이 무산된 상황에서 외국인 교수가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다는 소식이 들려온 것이다. 6일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과 무지개 농성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과와 인권헌장 선포를 요구했다. 이들은 “성소수자는 시민으로서 이미 이곳에 살고 있는데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이 성소수자의 존재 자체를 찬성과 반대가 가능한 문제로 전락시켰다”고 목소기를 높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