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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고래, 당나귀, 새…지구촌 이색 동물 부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은 돌고래 부대, 중국은 원숭이 부대, 하마스는 당나귀 부대, 탈레반은 새 정찰 부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새를 군사용 장비로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프간 북부 파리아브주 경찰은 몸에 안테나와 전자장비, 폭발물을 달고 있었던 새 한 마리를 노획해 이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NBC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이 지역은 아프간 탈레반의 활동이 활발해 치안이 불안한 지역이어서 탈레반이 새를 테러에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압둘 나비 일함 파리아브주 경찰국장은 NBC에 최근 이 새가 고속도로를 걷고 있는 현장을 목격했고 몸에 안테나를 달고 있어 사살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NBC방송 화면 캡쳐

그는 사살 직후 새가 폭발했으며 ‘의심스러운 금속 파편’이 주변으로 튀었다고 밝혔다. 이 새는 흰 깃털에 독수리보다는 크며 이 지역에서 서식하는 동물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함 국장은 “주위에 튄 물체를 모두 모은 결과 위성항법장치인 GPS와 소형 카메라로 보이는 부품들이 발견됐다”며 이 지역 경찰은 처음 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정찰 임무를 위해 ‘방사된’ 새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NBC는 전했다.

옛부터 통신을 위해 비둘기를 날리기도 하는 등, 동물을 군사용으로 사용하는 사례는 적지 않다.

최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는 지난 여름 가자지구 유혈충돌 당시 당나귀에 폭발물을 부착해 이스라엘군 진영으로 보내기도 했던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미군은 돌고래와 바다사자를 군사용으로 양성해왔고 중국 공군은 활주로 위의 새를 쫓아내기 위해 원숭이 부대를 창설하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사진=NBC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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