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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IS 격퇴전 장기전 대비하나…전담 사령부 신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미국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 국가’(IS)에 대한 격퇴전을 전담하는 사령부를 새로 발족했다.

미국이 이처럼 IS 전담 사령부를 신설키로 한 것은 국제연합군의 공습에도 불구, 이번 전쟁이 수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는 6일(현지시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IS 격퇴전(작전명 ‘내재한 결의’)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전담사령부를 창설하게 됐다고 국방부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전했다.

이 사령부는 현재 쿠웨이트에 주둔하는 통합합동기동부대(CJTF-OIR)가 겸하며, 사령관은 중부사령부(CENTCOM) 육군 구성군 사령관 겸 CJTF-OIR을 이끄는 제임스 L 테리 중장이 맡게 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IS 격퇴전과 관련한 보도자료와 언론 발표 등은 중부사령부를대신해 새 사령부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현재 미국은 IS 격퇴전과 관련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와 아르빌에 군병력을 주둔시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미국이 이처럼 IS 전담 사령부를 신설키로 한 것은 국제연합군의 공습에도 불구, 이번 전쟁이 수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IS를 완전히 격퇴하는 데 몇 년이 걸리겠지만, 끝까지 싸워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케리 국무장관은 지난 3일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본부에서 열린 IS 대응 회의에 참석해 “(국제연합군의) 공습으로 IS가 큰 피해를 당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회의에는 미국과 나토 회원국 외무장관, 국제기구 외교관 등이 참가했다.

IS는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으며 이라크 제2 도시인 북부 모술시도 점령하는 등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케리 장관은 이날 나토 본부에서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도 따로 만났다.

알아바디 총리는 “이라크는 중동에서 IS와 맞서 싸우는 유일한 국가”라면서 IS 격퇴를 위해 더 많은 지원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알아바디 총리는 나토에 이라크 국방력 강화를 위해 협조해달라고 공식 요청할 계획이며 나토는 제안이 들어오면 28개 회원국이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오늘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중동뿐 아니라 전 세계의 도전이다”라면서 “강력한 동맹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IS가 모술을 점령한 이후 미국은 영국과 프랑스 등 서방 국가와  걸프지역 아랍 국가 등과 함께 1천 회 이상 이라크와 시리아 내 IS를 공습했다.

하지만,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프랑스 주간지인 파리 마치와  인터뷰에서 “미국 주도의 시리아 내 IS 공습이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면서  “공습만으로는 테러를 끝내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군이 IS와 지상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는데 공습이 도움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과 프랑스는 자국민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아사드 정권과는 IS  대응에 협력하지 않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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