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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도 군대 내 성폭력 심각…2년만에 76% 폭증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에서도 군 내부 성폭력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한 해 피해자만 1만9000명, 발생 건수는 2년 전보다 76%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미국 국방부가 보고받은 성폭력 사건은 5983건으로 2012년 3393건에서 76%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피해자 수는 2012년 2만6000명에서 올해 1만9000명으로 2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원하지 않는 성적인 접촉을 경험한 여성이 2012년 6.1%에서 올해 4.3%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1>지난해 군 성폭력 문제와 관련한 상원 청문회에 참석한 미 합동참모본부 수뇌부. [사진=게티이미지]

그러나 피해 여성 가운데 62%는 동료들로부터 사회적 낙인과 같은 발설에 대한 보복을 경험했다고 진술했다.

미군은 피해자 감소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으나 일각에선 국방부가 “선별된 정보만을 가지고 대통령을 잘못 이끌고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권단체인 ‘우리군인보호’(Protect Our Defenders)의 브라이언 퍼치아는 “만약 보복행위가 만연해있고 진행중이라면 어떻게 정의 시스템이 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겠나”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커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뉴욕주)은 성명을 통해 “우리 군에서 한 해 동안 성폭력이나 원하지 않은 성적 접촉이 2만 번 이뤄진 것은 하루에 55번 발생한 것이고 이는 2010년 수준에 머물러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2>군 관계자들에게 질의하고 있는 커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 [사진=게티이미지]

한편 이날 미 해군은 잠수함 샤워실에서 여성 수병을 은밀히 촬영한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샤워실의 여성 수병을 몰래 촬영해 이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24세의 해군 병장을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2011년 처음으로 여성을 잠수함에 실전배치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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