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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ㆍ인천 연내 합의 못하면 3년 뒤 쓰레기대란
[헤럴드경제] 서울시와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 사용기간과 관련, 본격적인 협의를 앞두고 있지만 연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2017년 말 쓰레기 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시와 서울시 모두 대체 매립지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인데다 현재 수도권매립지 매립용량이 2017년 말 포화상태에 이르기 때문이다.

7일 인천시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현재 서울·경기·인천 쓰레기를 처리하는 곳은 2매립장(355만9000㎡)이다.

공사는 2매립장의 현재 매립률이 86%이고 하루 평균 반입량이 1만4000t에 이르는점을 고려할 때 2017년 11월이면 2매립장도 꽉 찰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2매립장 매립 종료 이후 수도권 쓰레기를 처리할 장소가 없다는 것이다.

앞서 1매립장(404만1000㎡)은 1992년 2월 개장한 뒤 2000년 쓰레기 매립이 종료됐고 현재는 대중 골프장인 드림파크CC로 탈바꿈했다.

3매립장(307만1000㎡)과 4매립장(338만㎡) 부지가 2매립장 바로 옆에 있지만 기반공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당장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쓰레기 매립을 위해서는 침출수 처리시설과 가스 포집시설 등 기반시설을 구축해야 한다.

서울시와 환경부는 3ㆍ4매립장을 활용하면 2044년까지 매립지 사용이 가능하다며 3매립장의 조속한 착공을 원하고 있다.

인천시는 그러나 주민의 환경피해를 고려, 매립지 조성 당시 계획대로 2016년 매립지 사용을 종료해야 하기 때문에 3매립장 착공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서울시와 인천시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3매립장의 2017년 말 완공은 이미 불가능해졌다. 3매립장의 기반공사에는 57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매립지공사는 서울시와 인천시가 매립지 사용 연장에 합의한다면 단계별 공정을통해 3매립장을 부분 개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매립장의 3분의1 가량(100만㎡)을 우선 준공하는 데에는 약 3년이 걸릴 것으로추산됐다.

공사는 이 때문에 서울시와 인천시가 연내에 어떤 형태로든 합의를 이뤄야 2017년 말 3매립장을 부분 개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립지공사의 한 관계자는 “공사기간을 고려할 때 연내에 수도권매립지 사용기간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2017년 말에는 쓰레기 처리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조속한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인천시는 환경부ㆍ경기도와 함께 4자 협의체에서 수도권매립지 사용기간 문제를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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