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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의회, 아이들 밥상ㆍ혁신학교 정책 뒤엎어
-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ㆍ혁신학교 예산 삭감 ‘위기’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시의회가 아이들의 밥상과 혁신학교 정책을 뒤엎었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관련 예산을 인천시의회가 삭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교육청은 이들 사업에 차질이 생겨 삭감된 예산이 다시 반영될 수 있도록 호소하고 있다.

또 시의회의 예산 삭감은 진보 교육감의 ‘발목 잡기’를 위한 행위라며 인천학교급식시민모임 등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3일 2015년 인천시교육청 예산안 심의에서 중학교 단계적 의무 무상급식 예산 12억5000만원과 교육혁신지구 예산 10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혁신학교 지원예산도 16억원에서 10억원만 세우고 6억원은 빼버렸다.

따라서 이 교육감의 공약으로 내년에 추진하려던 이 사업들은 좌초 위기에 빠졌다.

이 교육감은 인천시 남구와 50대50으로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의무급식을 추진하려고 했다.

또한 다른 기초자치단체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교육혁신지구 지정도 제동이 걸렸다.

혁신교육지구는 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의 협력을 바탕으로 구도심 활성화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의원들의 편협한 입장으로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해졌다.

혁신학교와 교육혁신지구 예산 삭감의 명분은 준비부족이 이유였다.

인천학교급식시민모임은 “인천시민을 대표한다는 시의원들이 인천지역의 교육 발전을 가로 막고 있다”며 “예산 삭감의 저의는 진보 교육감의 활동을 발목 잡기 위한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어 “무상급식은 이미 시민에 의해서 인정되고 선택된 정책”이라며 “더 이상 아이들 밥 먹이는 문제, 교육현장을 혁신하기 위한 문제에 정치논리를 개입해 훼방 놓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시의회가 정치적 논란을 넘어서 교육의 논리로 인천 교육을 함께 바꿔 나갈 동반자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인천 교육의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데 시의회가 함께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교육청은 또 “오는 15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삭감된 예산이 되살아나 인천교육 변화의 물꼬를 틀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호소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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