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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팥 잘못 뗀 美 의사, 고작 3년 근신형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어처구니없는 의료사고가 뒤늦게 알려졌다. 의사가 떼어내야 할 환자의 암덩어리 신장을 제거하지 않고 실수로 정상적인 다른쪽 신장을 떼 낸 것. 의사는 3년간 감독관찰을, 병원 측은 지난해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의 벌금을 물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12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남동부 풀러튼 세인트 주드 병원의 의사 찰스 쿠넌 스트레이트는 암덩어리로 변한 환자의 왼쪽 신장을 제거하지 않고 반대쪽 신장을 떼내 주 의료위원회부터 최근 3년 간의 감독관찰처분을 받았고, 감독관찰기간 중 일부 의료활동이 금지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병원 측은 캘리포니아 공공보건부로부터 10만달러의 벌금조치를 받았다.

[사진=세인트주드병원]

그는 연방교도소에 수감중이던 59세의 한 남성을 수술했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터미널 아일랜드 교정시설에 수감됐던 그는 2011년 롱비치 병원으로 후송됐다. 기록에 따르면 그는 이곳에서 컴퓨터단층(CAT)촬영을 했고 그의 왼쪽 신장에서 암이 발견됐다.

이듬해 2월 스트레이트는 환자 기록은 보지도 않고 세인트 주드 병원에서 이 환자의 수술을 집도했고 문제가 있는 왼쪽 신장이 아닌 오른쪽 신장을 떼냈다. 

그는 위원회에 남성의 오른쪽 신장에 종양이 있는 줄 잘못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별도로 캘리포니아 공공보건부에서도 동일하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기록에서 “외과의사인 스트레이트 박사는 방사선 사진 및 기타 문건들을 주의깊게 검토해 실수를 피해야하는 유일한 의무를 가진 사람이었다”고 위원회는 주장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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