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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권총 30년만에 바뀐다…‘베레타’ 아성에 도전장 낸 ‘글록’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미군의 권총이 30년 만에 바뀐다. 미국 국방부는 그동안 육군의 제식 권총으로 사용하던 이탈리아 베레타사의 ‘M9’를 대체할 새 권총을 선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오는 1월 육군 제식권총 공급 계약에 대한 경쟁 입찰 요청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총기제조사 스미스앤웨슨은 방위산업체 제너럴 다이내믹스와 합작해 자사 대표 권총인 ‘M&P’로 입찰에 참여할 방침이다.

30년간 미군에 권총을 독점 납품해오던 베레타도 이에 맞서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미국 육군의 제식권총 납품 계약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CNN머니는 그러나 미국산이 아닌 오스트리아제 ‘글록’을 유력한 후보로 주목했다. 

영화 ‘다이하드’ 시리즈에 나와 총기 시장의 대세로 자리매김한 글록 권총은 핸들과 프레임에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소지하기 쉽다는 게 장점이다. 현재 오스트리아 군경이 글록을 쓰고 있다.

세계 최강 미군의 제식권총이 된다는 것은 그 자체로 갖는 상징성이 크다.

세계 최고의 성능을 갖췄음을 입증할 뿐 아니라 글로벌 총기 트렌드까지 주도할 수 있다. M9의 경우 할리우드 영화 ‘미션임파서블’ ‘리셀웨폰’ 등에 연달아 등장하면서 일반인에게도 인기를 끌었다.

베레타 M9가 처음 미군 제식권총으로 사용된 것은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방부는 90년 가까이 미군의 제식권총이던 콜트 45구경 권총을 버리고 베레타의 M9를 채택했다. 이 일로 구경 9㎜ 반자동식이 권총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 국방전문매체 디펜스원에 따르면 반자동식은 1980년 이전만 해도 미국 내 생산 권총의 3분의 1도 안 됐지만, 1991년이면 전체의 74%로 불어났다.

향후 미군의 권총 선정을 좌우할 주요 기준으론 경량화가 꼽힌다.

앞서 미군은 베트남전쟁 중 제식소총을 금속 소재의 무거운 M14에서 플라스틱으로 된 M16으로 바꿨다. 현재는 더 가볍고 작아 편리해진 M4를 쓰고 있다.

한편, 이번에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업체는 2017년부터 미국 육군에 권총을 공급하게 된다.

/sparkling@heraldcorp.com

권총 주요 제원


M9 M&P9 글록17

구경 9㎜ 9㎜ 9㎜

총열길이 12.5㎝ 10.8㎝ 11.4㎝

탄창 15발 17발 17발

무게 944g 680.4g 62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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