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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통법+팬택에 국내 스마트폰 시장 2년 연속 ‘마이너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국내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이 2년 연속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IT 기기가 이미 시장포화 상태에 진입한 결과다.

IT 시장 분석 및 컨설팅 기관 한국IDC는 4일 올해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 (스마트폰, PC, 태블릿을 합산한 시장)은 출하량 기준 2395만대, 매출액 기준 16조836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5%와 23.8% 감소했다고 전했다. 2013년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반면 글로벌 시장은 PC시장 감소라는 공통된 트렌드에도 불구하고, 개도국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수요와 저가 태블릿의 공세가 뒷받침되면서 전년대비 출하량이 17.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시장은 이들보다 한 발 앞서 하락기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한때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의 80%(출하량 기준)에 달했던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73%까지 비중이 줄었다. 출하량은 1754만대, 금액으로는 12조345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0.5%, 29.2% 감소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포화국면에 이른 가운데, 통신사 영업정지, 팬택의 정상화 무산, 단통법 시행 여파를 시장 하락세를 가속화시킨 요인으로 지목했다.

PC 시장 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등장에, 교체주기의 연장으로 수요가 감소했다. PC시장은 전체 시장의 21%를 차지하고 있으며, 491만대, 3조725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각각 3.3%, 7.1% 줄어들었다.

그나마 유일하게 성장이 예상되는 태블릿 시장은 150만대, 765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각각 27.1%, 15% 증가했다. 2년만에 성장세로 반전한 것이다.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요처와 활용 사례를 개발하며 시장 확대에 성공했다. 다만 전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시장 규모는 6%에 불과해 그 영향은 미미했다.

김애리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앞으로의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은 각각의 디바이스들이 개별적으로 활용되기 보다는 클라우드 환경 내에서 기기간 컨텐츠가 공유되고 기능들이 통합 운영되는 방향으로 발전함으로써 상호 보완적인 컴퓨팅 환경을 구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하드웨어의 성장 모멘텀 부재로 단기적으로는 성장통을 겪을 수 있겠으나, 현재 전개되는 초연결성 융합 테크롤로지를 토대로, 일상과 비즈니스 등 여러 분야에서 기기간 사용환경의 연계성을 확장함과 동시에 가치를 높이는 사용자경험을 제시함으로써 서비스로서의 디바이스 활용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발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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