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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회사 덕본 상장사“3분기만 같아라”
상장사 3분기 매출·영업익 암울
자회사가 실적개선 역할 톡톡
SK C&C·LG전자·CJ·KT 주목



3분기 실적 발표가 끝난 가운데 종속기업들의 이익 증가로 실적 개선 효과를 본 상장사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얼마 전까지 애물단지였던 자회사들이 플러스 이익을 기록하면서 모회사의 실적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이 ‘매출ㆍ영업이익 감소’라는 우울한 성적표를 받은터라 자회사에 덕본 상장사들이 상대적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의 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3분기 종속기업 이익 증가…실적 개선 역할 ‘톡톡’=4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SK C&C의 올 3분기 실적은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과 수익구조 혁신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종속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가 SK C&C 실적 개선에 큰 몫을 했다. SK C&C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액은 613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5550억원) 대비 10.5% 성장했으며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711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8.90% 증가했다. 특히 SK C&C 종속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9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01% 늘었다.

LG전자와 한화 역시 종속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 합계가 전년동기대비 각각 40.52%, 30.25% 증가하면서 모회사 실적 개선을 도왔다.


과거 마이너스 실적으로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던 자회사들의 실적이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모회사 실적을 견인한 사례도 많다.

CJ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27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56% 늘었다.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등 종속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대한항공은 3분기 매출액이 3조1652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0.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4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4% 증가했다. 유류(油類) 비용 절감 효과도 컸지만 연결 종속기업 실적 호조도 한 몫 했다. 대한항공 종속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잠정치) 합계는 174억원으로, 전년동기(-310억원)대비 흑자전환했다.

KT와 현대엘리베이터, 한국전력, 휠라코리아 종속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 합계도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모회사의 실적을 견인했다.

▶4분기 실적 전망도 밝아=3분기 종속기업 실적 개선 효과를 톡톡히 누린 기업들의 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CJ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5조1336억원, 247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4%, 32.4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대한항공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1213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581.1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CJ에 대해 “연결 매출액이 우상향세를 나타내고 있고 전년도 적자를 기록했던 푸드빌과 올리브영의 순이익 흑자전환이 뚜렷해 내용면에서 양호한 실적이라고 판단된다”며 “CJ제일제당, CJ 프레시웨이의 매출 증가 및 영업이익률 개선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3분기 종속기업 이익 증가세를 보인 아시아나항공과 KT, 대우인터내셔널, 삼성SDI, 한국전력, SK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전년동기대비 세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 증권사의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경기의 부진과 함께 주식시장이 다소 정체기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자체적인 실적 성장성이 부각되거나 똑똑한 자회사 효과를 보는 기업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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