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가락시장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30가지 주요 채소 도매가격이 지난주 평균과 비교해 27~67% 상승했다.
특히 추위에 약한 시금치(사진), 대파, 배추, 깻잎 등 엽체류의 피해가 커 가격 상승폭이 높았다. 시금치(4㎏ 상자ㆍ하품)의 경우 65.9%(4048원→6716원)가 뛰었고, 대파(1㎏ 단ㆍ상품)도 62.7% 상승했다.
또 적환무(100개ㆍ상품)ㆍ알배기 배추(8㎏ 상자ㆍ상품)ㆍ가지(8㎏ 상자ㆍ상품)는 각각 59.9%, 53%, 47.2% 상승했다.
이 밖에 홍피망(10㎏ 상자ㆍ중품)ㆍ양상추(8㎏ 상자ㆍ하품)ㆍ깻잎(100속ㆍ중품)ㆍ청상추(10㎏ 상자ㆍ특품)ㆍ청양고추(4㎏ 상자ㆍ하품)ㆍ알타리무(2㎏ 상자ㆍ중품)의 상승폭도 모두 30%를 넘었다.
현재 채소류 가격은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도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예를 들어 조선 애호박(20개ㆍ상품)과 무(18㎏ 상자ㆍ상품)는 각각 2만1385원, 1만4637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1만3394원, 9137원)보다 60% 가량 비싸다.
이는 불과 몇 일 전과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 올해는 따뜻한 날씨 덕에 작황이 전반적으로 좋아 채소값은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줄곧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1월 신선채소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5.7% 하락해 근원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큰 요인이었다.
유통업계는 급격한 채소 시세 변화로 커진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10일까지 채소 20여 종을 기존 가격보다 많게는 40%까지 싸게 내놓는다. 주요 할인 품목과 가격은 △ 친환경 무(1개) 1100원 △ 섬 시금치(100g) 580원 △ 대파(1단) 1700원 △ 애호박(1개) 1280원 등이다.
롯데마트 측은 “한파 전에 미리 확보한 물량을 바탕으로 1주일 동안 저렴한 가격에 채소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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