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명품 남성복을 입는 소비자들이 다른 장르보다 명품 시계를 사는 데 더 많은 지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 별로도 선호하는 시계브랜드가 갈렸다.
4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럭셔리 시계와 럭셔리 남성복 연관구매를 분석한 결과 럭셔리 남성복 소비자는 다른 장르보다 럭셔리 시계 구매에 30% 이상 더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명품 시계브랜드 내에서도 연령대 별로 선호하는 브랜드가 다양했는데, 톰브라운, 생로랑, 몽클레르 등의 남성복을 선호하는 20~30대 젊은 층은 태그호이어, IWC, 오메가 시계를 선호했고, 브리오니, 아르마니꼴레지오니, 페라가모 등의 남성복을 선호하는 40~50대 중장년층은 로렉스, 까르띠에, 랑에운트죄네, 예거르쿨트르 등의 시계 구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007 수트의 대명사로 불리는 브리오니를 즐겨 입는 남성들은 영화 주인공의 대표 시계 오메가가 아닌 랑에운트죄네를 더 선호했고, 또한 지난 9월말 본점 럭셔리 남성전문관을 열며 2030 젊은 남성고객 유입이 나면서 태그호이어와 IWC의 매출도 20% 이상 함께 늘어났다.
이처럼 명품 수트를 입는 남심(男心)을 잡기 위해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신세계 워치 위크’를 열어 전세계 유명 럭셔리 시계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들을 총 200억원의 역대 최대 규모로 선보인다. 럭셔리 남성전문관과 럭셔리 시계전문관을 이용한 고객들을 분석해 단순한 시계 전시를 넘어 시계와 수트를 포함한 남성 패션의 모든 것을 코디네이션해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신세계 워치 위크에서는 반클립아펠, 랑에운트죄네, 까르띠에, 오메가, 파르미지아니, 크로노스위스, IWC, 바쉐론콘스탄틴, 파네라이, 예거르쿨트르, 제니스 등 총 15개 럭셔리 시계 브랜드들의 평소 만나기 힘들었던 한정 제품과 다양한 인기 제품이 소개되며, 구매고객 대상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해외잡화담당 김영섭 상무는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럭셔리 시계가 최근 패션과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그 수요가 급격히 늘며 해마다 두 자릿수의 고신장을 기록 중”이라며 “업계 최초로 럭셔리 시계와 럭셔리 남성복을 결합한 이번 ‘워치 위크’를 기점으로 차별화된 대형행사를 계속 선보여, 고품격 대표 백화점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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