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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 산은, 개인영업 포기하는 대신 기업영업 대폭 강화…IB부문도 강화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내년 1월에 출범하는 통합 산업은행이 개인영업을 축소하는 대신 기업영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또 정책금융공사가 하던 ‘온렌딩(간접금융)’ 대출을 담당할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한편 투자은행(IB) 부문도 대폭 강화한다

통합 산은 출범 업무를 주관하는 합병위원회는 4일 금융위원회에서 제6차 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통합 산은 조직 개편안을 확정한다.

개편안에 따르면, 통합 산은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자 개인영업을 담당하던 개인금융부문을 없애고 대신 대기업 여신을 취급하는 기업금융부문에 기업구조조정부를 합쳐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간 대기업 여신은 기업이 정상 영업을 할 때는 기업금융부문에서 취급하다가 부실이 생기면 투자금융부문 내 기업구조조정부로 넘겨왔다. 최근 선제적 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기업금융부와 구조조정부의 유기적인 업무 협업이 중요해졌다. 이에 기업금융부문이 구조조정업무까지 담당하기로 한 것이다.

간접금융부문도 새로 신설된다. 정금공의 핵심사업인 온렌딩 대출을 담당하기 위해서다. 이는 양사가 통합하더라도 정금공이 하던 중소ㆍ중견기업의 대출 및 투자 업무가 저해되지 않도록 전담 임원을 두라는 산업은행법을 반영한 결과다. 업무의 특성 및 전문성을 고려해 이 부문의 임원은 당분간 정금공 출신 인사가 맡게될 가능성이 높다.

해외 진출을 고려해 IB 부문도 역할이 강화된다. 발행시장부와 인수합병(M&A)부, 컨설팅부 등으로 구성된 기존의 자본시장부문에 사모펀드본부와 프로젝트금융본부를 합쳐 대규모 IB 부문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통합 산은은 또 자금조달을 국제금융부문에서 총괄하는 등 일원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산은은 원화 조달은 재무부문에서, 외화자금 조달은 국제금융부문에서 맡아 종합적인 자금 조달 및 관리가 어려웠다는 평가다. 이에 통합 산은은 원화 및 외화 자금조달 창구를 국제금융부문으로 일원화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통합 산은의 상임이사(등기임원) 직은 두 자리에서 세 자리로 늘어나고, 가장 골치가 아팠던 두 기관 직원의 직급 간 임금 격차는 급여 수준이 높은 쪽에 맞추는 식으로 조정키로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직개편안이 확정되면 연내 임직원 인사를 마무리한 후 내년 1월 계획대로 통합 산은이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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