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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만의 투자원칙 세우기…그 원칙 지킬 끈기를 가지기
개미의 재테크 원칙
‘자산관리’하면 펀드나 랩(Wrap)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다. 예전에는 자산관리가 ‘통장 쪼개기’ 정도로 인식됐지만, 요즘은 펀드나 랩과 같은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투자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제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투자상담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투자자 유형,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추천상품 등과 같은 용어를 듣게 된다. 

그리고 특정 펀드나 랩 등의 특징과 장단점을 설명하고 가입을 권고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 몇 달이 지나면 다시 리밸런싱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시장전망과 자산배분, 효율적 투자를 운운하며 새롭게 가입하라고 권하는 금융상품이 눈앞에 즐비하다.

물론 시장전망과 자산배분전략이 합리적이라면 투자수익을 실현하고, 향후 상승 가능성이 높은 금융상품으로 계속 갈아타는 리밸런싱이 투자성과를 높일 수 있는 좋은 투자방법일 것이다.

리밸런싱을 위해 전문가들은 시장전망을 하고 상품을 분석해 다수의 고객들에게 표준화된 제안을 한다.

그러나 대부분 단기적인 시장전망을 바탕으로 리밸런싱을 권고하고 있고, 전문가라고 해서 항상 정확하게 시장을 예측하지는 못한다. 특히 표준화된 제안을 하기 때문에 고객의 위험성향이나 투자목적을 모두 반영하지는 못한다.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투자할 상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다. 또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본토주식에 10년간 투자할 목적으로 중국본토펀드에 투자했다면, 단기적으로 중국 주식시장 전망이 별로이고 미국 시장 전망이 좋다고 하더라도 미국 주식펀드로 갈아탈 필요는 없다. 10년을 목표로 하는 장기투자계획을 단기적인 시황변화 때문에 바꿀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불비불명(不蜚不鳴)이라고 했다.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큰 일을 하기 위해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오랫동안 조용히 때를 기다리는 상황을 말한다.

재테크에 있어서도 이런 때가 필요하다. 단기적으로 시장상황이 변했다고, 새로운 좋은 상품이 나왔다고 해서 그 때마다 투자하고 있는 상품을 환매하고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은 피해야한다.

시장상황은 변하기 마련이고, 금융투자상품의 수익률은 등락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 처음 투자할 때 단기투자로 생각했다면 모를까 장기투자를 염두에뒀다면 1개월이나 3개월의 짧은 기간 수익률에 너무 민감하게 대응해 이 상품, 저 상품으로 갈아타서는 안된다. 기대한 수익을 얻을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끈기가 필요하다.

워렌버핏은 좋은 기업에 평생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기업을 분석하고 주식을 매수했다고 한다. 투자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단기적인 시장전망보다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세우는 것과 그 원칙을 지킬 수 있는 끈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정우 한화투자증권 투자컨설팅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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