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내 증시 올해 자사주 매입 규모, 6년 만에 최대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등 대형주들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국내 증시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지난 2008년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4일 교보증권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기업은 52개사로, 순매입(매입 - 매도) 규모는 2조6708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코스닥 상장사들의 자사주 순매입 2505억원을 더하면 총 2조9213억원으로 지난 2008년 5조9153억원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2250억원으로 급감한 바 있다. 2010년 1조5177억원, 2011년 2조8812억원으로 회복했으나 2012년 1조1663억원, 지난해 3656억원으로 다시 줄었다.

특히 올해는 9월 이후 자사주 매입 규모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에는 5300억원, 11월은 93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SK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삼성화재, 우리금융지주, 두산, 한화생명, 네이버 등 대형주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교보증권은 증시가 박스권에서 등락하면서 주주들에게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이득을 제공하기 어렵게 된 만큼 기업들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 같은 주주 환원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자사주 매입 성향은 금융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자사주 매입 규모가 2008년 이후 급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사주 매입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bigroo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