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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차이나] ‘좁쌀에서 큰쌀로?’…샤오미 레이쥔 회장의 美투자 시작됐다
[특별취재팀=권남근 기자]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휴대폰 회사 샤오미(小米)가 좁쌀에서 큰 쌀(大米)로 바뀌고 있다. 중국 내에서의 성장을 넘어 전세계 IT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벤처기업에 투자하며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처럼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은 우선 모멘텀을 IT기업 투자에서 찾으며 샤오미의 지평을 넓혀가겠다는 전략이다.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간) 샤오미가 미국 신생 기업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데일리 시티에 자리잡고 있는 미스피트(Misfit)의 펀딩에 참여키로 했다. 샤오미가 미국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스피트는 사물인터넷 벤처기업으로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홈 기기 개발에 주력하는 회사다.

벤처캐피털 회사인 GGV 캐피털이 주도하는 펀딩에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JD닷컴, 샤오미의 레이쥔이 만든 펀드인 순웨이, 홍콩의 거부 리카싱의 투자 조직인 호라이즌 벤처스, 투자자 피터 틸의 파운더스 펀드가 참여한다. 펀딩 규모는 6300만 달러다. 

2011년 설립된 미스피트는 운동량 및 수면 측정 기기인 ‘샤인’을 출시해 중국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스피트는 내년에는 더 많은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홈 기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샤오미의 이같은 투자는 세계 3위의 휴대전화 메이커로 떠오른 샤오미가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을 넘어서 웨어러블 기술과 스마트홈 기기까지 포용하는 하드웨어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샤오미 로고

실제 창업 4년 만에 저가 스마트폰 열풍을 이끌고 있는 샤오미의 성장세는 무섭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커널리스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샤오미 점유율은 16%다. 삼성전자를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도 샤오미는 3위다. 저가 휴대폰을 넘어 더 많은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가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한편 레이쥔 회장의 자산은 올 3월 40억달러(세계 빌리어네어 375위)에서 7개월 후 91억달러로 급증했다. 중국에서도 8대 갑부가 된 그의 자산은 2일 현재 93억달러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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