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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SA, 화성탐사 유인우주선 ‘오리온’ 4일 시험발사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제2의 지구를 찾아 먼 우주 공간을 비행하는 유인 우주선을 다룬 영화 ‘인터스텔라’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미국의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 이후 45년 만에 미국이 화성여행을 향한 도전의 첫발을 내디딘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비즈니스위크 등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유인 화성탐사를 위해 개발 중인 차세대 우주선 ‘오리온’의 첫 시험 비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오는 4일 오전 7시 5분 플로리다 공군기지에서 민간 개발 로켓 ‘델타IV’에 실려 발사되며 지상으로부터 3600마일(약 5793.64㎞) 높이에 도달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350㎞ 상공에서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고도보다 15배 높은 것이다.

[사진=NASA 웹사이트]

이후 4시간 24분 동안 지구 주위를 2차례 돌면서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도넛 모양의 방사선막 ‘밴앨런대’에서 방사선을 측정하게 된다. 최고속도 시속 3만2187㎞로 비행하다가 바하캘리포니아 연안에 착륙할 계획이다. 대기권에 다시 진입할 때는 2200℃ 넘는 고온을 견디며 신형 단열 시스템의 성능을 실험한다.

최대 4명까지 화성에 보낼 수 있도록 설계된 오리온이지만 이번 시험 비행엔 아무도 승선하지 않는다.

하지만 유인 우주선용 캡슐로는 1972년 달 탐사에 성공한 ‘아폴로 17호’ 이후 42년 만에 가장 멀리 비행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오리온이 이번 시험 비행에 성공하면 인류의 첫 유인 화성 탐사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된다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NASA는 “오리온의 첫 번째 시험 비행은 2030년대 화성에 사람을 보내는 사업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NASA는 오는 2018년에 다시 한 번 오리온 무인 시험 발사에 나선다.

이를 토대로 이르면 2021년 오리온에 실제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첫 유인 비행을 시도할 예정이다. 달 궤도를 돌면서 소행성의 샘플을 채취, 지구로 귀환하는 게 목표다.

최종적으로는 2035년 오리온을 화성에 착륙시켜 인류 최초로 화성을 탐사한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을 위해 미국 정부가 지금까지 쏟은 비용은 90억달러(약 10조원)에 달한다. 앞으로는 NASA가 자체 개발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을 제작해 사용할 예정이어서 오리온 사업에 300억달러(약 33조3200억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WP는 전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오리온 프로젝트=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다목적 유인 우주왕복선 개발사업. 2014년 첫 시험비행을 시작으로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달 궤도, 소행성, 화성으로 유인 우주선을 보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원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2020년 달 재착륙을 목적으로 추진한 우주 사업이었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면 백지화, 2030년대 중반까지 화성을 탐사하는 것으로 확대됐다. 총 사업비용으로 33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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