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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보다 먼저 3000고지로 달리는 中 증시…상하이종합지수 연저점 대비 40% 급등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후강퉁 제도 시행으로 중국 투자에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올 하반기부터 급등세를 보인 중국 증시가 내년에도 강세장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12일 1974.38의 연 저점을 바닥으로 반등에서 나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2일 장중 2777.37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9개월도 안돼 연저점 대비 40.67% 급등한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72% 오르는데 그쳤다.

이처럼 상하이 종합지수가 급등세를 나타낸 것은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를 이어주는 후강퉁 제도 시행과 금리인하 등 정부 정책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완화시킨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자본시장 가속화와 해외 투자자금 증가 기대로 인해 선취매가 유입됐고 이 덕분에 상하이 종합지수는 9개월만에 40%대의 지수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후강퉁 시행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기업공개(IPO) 물량 조절로 인해 수급구도가 개선된 데다 금리 인하의 단기 효과도 나타나면서 중국 증시가 급등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하이 종합지수의 내년 예상밴드가 2200∼3000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15∼20%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수급 개선이 내년 중국 증시의 가장 강력한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 연구원은 “부동산 등에 비해 주식투자의 매력도가 부각되고 주식 저평가 상태와 투자심리 개선, 자본시장 개방 확대로 대내외 투자자금의 증시 유입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일 대신증권연구원도 “상하이 종합지수는 기술적으로 2011년 상반기 고점이었던 3000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중국 증시의 상승은 과거 한국 증시와 주가 동행성이 강했다는 점에서 심리적으로는 코스피에 우호적이지만 실제로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한국 증시가 올해처럼 박스권 등락을 계속할 경우, 내년에는 후강퉁을 통해 중국 증시로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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