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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내 투자기준은 무엇보다 사람이죠”
- 문화콘텐츠 투자 귀재 이승호 KTB네트워크 상무
영화·음악등 투자마다 고수익률 기록
“13년 경험기반삼아 성공사례 만들터”



우리나라에서 벤처캐피탈은 IT기업이나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가 주를 이뤘다. 최근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벤처캐피탈을 비롯한 투자자들이 문화콘텐츠산업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이승호(45ㆍ사진) KTB네트워크 상무는 지금처럼 문화콘텐츠산업이 관심을 받기 전인 2002년부터 현재까지 13년동안 이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학교 다닐 때부터 영화광이었다는 이 상무는 “2002년에 KTB 네트워크 엔터테인먼트팀에 속해 있으면서 유망 산업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면서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경제가 성장하면서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발전할 것이고, 주요 투자처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KTB 네트워크에서 진행한 콘텐츠산업 관련 프로젝트는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다양한 투자를 통해 많은 수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투자해 큰 수익을 냈고, 음악으로는 ‘엠씨 더 맥스’ 1집과 2집 음반에 투자해 1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도 투자해 지금까지 만족할만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영화에 투자한 것이었다. 250% 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저예산 영화에 노인문제를 다루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았던 프로젝트여서 의미가 남다르게 생각한다.”

그는 영화ㆍ음반ㆍ공연 프로젝트 투자 외에도 많은 콘텐츠산업관련 업체에 지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영화배급사 ‘뉴(NEW)’를 비롯해 중국에서 각광받는 국산 컴퓨터크래픽(CG)업체 ‘덱스터’, 손오공, 올리브나인 등에 지분투자를 했다.

이 상무는 “산업전체 시장과 아이템을 보면서 투자할 프로젝트나 기업을 선정하지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바로 사람”이라며 “신뢰가 가는 사람이라면 당장 회사의 성장이 좋지 않아도 투자하지만, 그렇지 않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투자하지 않는다”며 투자철학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문화콘텐츠산업이 훨씬 더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콘텐츠산업이 과거처럼 ‘복불복’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충분히 규모가 커지고 투자처로서 매력적인 분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미 문화콘텐츠에만 전문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이 10개가 넘고 은행 등 금융권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콘텐츠산업이 차지하는 위상이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자금이 이 시장에 들어올 수 있는 성공사례 등으로 족적을 남기고 싶습니다.”

손수용 기자/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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