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꿩대신 닭? 유망 지역 주변 분양 봇물 눈길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꿩 대신 닭’이다. 서울이나 수도권 유망 지역과 인접한 지역에 분양하는 단지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분양가가 비교적 높은 유망 택지지구나 신도시와 가까워 해당 지역 생활 인프라를 쉽게 누릴 수 있지만 분양가가 저렴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광명역세권 택지지구와 차로 10분 거리인 시흥목감지구, 송도국제도시와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시흥 배곧신도시, 서울 강동구 고덕동 일대와 불과 2~3㎞에 불과한 미사강변도시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사진설명: 지난 28일 광명역 앞에 오픈한 시흥목감 한신휴플러스 견본주택에 주말 사흘간 2만5000여명이 방문하며 인기를 끌었다. 건설사 측은 시흥목감지구는 광명역세권과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광명역세권 생활 인프라를 쉽게 누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28일 견본주택을 오픈한 시흥목감 한신휴플러스는 주말 사흘간 약 2만5000여명이 방문해 북새통을 이뤘다. 잘 알려지지 않은 시흥목감지구의 인기 요인은 차로 불과 10분 거리에 KTX광명역과 광명역세권 택지지구가 있다는 점이다. 시흥목감지구의 3.3㎡당 분양가는 900만원대 초반으로 1200만원대 초반인 광명역세권과 견주어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시흥목감 한신휴플러스는 견본주택을 아예 KTX광명역 앞에 마련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KTX광명역세권 택지지구는 올해 분양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앞서 분양한 광명역 파크자이, 광명역 푸르지오 등이 모두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고, 지정 계약기간 시작 약 일주일여 만에 두 단지 모두 100% 완판을 기록했다. 또한 이어 광명역세권 택지지구에서 지난 27일 견본주택을 오픈한 광명역 호반베르디움 역시 사흘간 2만7000여명의 방문객들이 몰리는 등 분양 열기가 뜨거웠다. 분양 관계자들은 ‘일주일 내 완판’을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광명역세권 택지지구의 인기 요인은 창고형 할인마트 코스트코, 이케아(예정), 롯데아울렛(예정) 등 대형유통시설이 줄줄이 입점하고 KTX, 지하철1호선 광명역, 신안산선(예정), 서해안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예정) 등 교통 여건도 지속적으로 개선된다는 점이다.

송도국제도시와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둔 인접 지역에 위치한 시흥 배곧신도시 역시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입지상 가깝지만 송도신도시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대 후반~1300만원대 초반인데 비해 배곧신도시 분양가는 800만~900만원 선에 형성돼 있어 저렴하다는 평이다. 또한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 계획 등 호재가 있어 더욱 가속을 받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위례신도시와 함께 서울 및 수도권 ‘핫플레이스’로 각광받았던 미사강변도시 역시 ‘꿩 대신 닭’으로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불과 2~3㎞ 떨어진 서울 강동구 고덕동 일대 신규분양 단지 3.3㎡당 분양가가 1900만원 중반대였던데 비해 미사강변도시 분양가는 1300만원대 초반에 형성돼 있다. 올해 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한 푸르지오나 더샵 브랜드 아파트 모두 부동산 불경기에 매력이 떨어지는 중대형 단지로 구성됐지만 모두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는 “올해 분양 물량이 2000년대 이후 사상 최대로 쏟아지다보니 비슷한 입지에도 분양가가 크게 차이나는 단지가 다수 존재했다”면서 “입지상 약간의 단점은 있더라도 인접 단지와 생활권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저렴한 단지가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